추운데 따뜻하다.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는데
나는 널 생각하는 방법을 안다.
마치 원래부터 그랬던 것처럼
하루 종일 널 생각하는 내가 이상하지 않다.
눈이 내리면 녹아내리기 마련이고
비가 내리면 시야가 흐려지기 마련인데
네 생각은 하루도 비워지는 법이 없다.
사박사박 분명 눈처럼 가벼웠는데
차곡차곡 쌓여서 무거워진 네 생각들 때문에
나는 발이 묶여서 아무 곳에도 갈 수 없다.
가만히 널 보는 지금 이 순간이
썩, 나쁘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