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전하는 말

그리하거라

by 구콘


길을 걷다 한없이 푸른 하늘을 만나거든
사진으로 찍지 말고 눈으로만 담아두거라
밤 짓는 냄새에 별들이 내려오거든
자고 가라 말하지 말고, 따뜻한 차 한잔 대접한 후
다시 하늘로 올려 보내거라


곁에 두지 않고 소유할 수 있는 법이 무엇이냐 묻거든
너는 그저
하늘을 눈으로 담고
별들에게 따뜻한 차를 대접했다 하거라
사랑도 그리했었다 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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