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러웠지
입술에 난 흉터를 만지자
넌 흉터가 미안하다 사과를 했지
내가 그 순간부터 세상의 모든 흉터를 사랑한 것도 모르고 말이야
가끔 달빛을 입안에 머금고
네 입술에 사랑을 심어두었네
넌 그것도 모르고 베시시 웃으며
달빛을 흘렸지만
난 그 때 우주의 비밀을 알고야 말았지
사랑이 은하수를 만든다는 것을
어떤 날은 달빛이 너무 뜨거워
차가운 별을 긁어 네 몸에 뿌려두고
밤의 어둠을 빌려 널 훔쳤냈지
그날 밤 창가에 비친 네 미소에
붉어진 내 얼굴을 네가 보지 않았었기를 빌었어
그리움이 눈처럼 쌓이는 계절이 올 때
그때 떨어진 달빛들이 모래처럼 빛이나
네 걸음걸음 길을 비춰 준다면
갖지 못한 사랑이라고해서
울 필요가 있을까 싶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