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약, 건강, 노동, 금융, 책
스물여섯 해를 함께 살다가 이제 너만의 삶으로 한 걸음 나아가려는 순간이 왔구나. 많이 설레고 두려울 거라 생각한다. 요즘 같은 취업난에 끝내 꿈을 쟁취한 네가 정말 자랑스럽구나. 이제부터는 하루하루의 선택이 쌓여 너만의 인생을 만들어 가겠지. 그래서 몇 가지, 꼭 마음에 새겼으면 하는 얘기를 해볼까 한다.
첫째, 모든 것을 아껴야 한다. 돈을 아끼고 전기를 아끼고 물을 아껴라. 돈은 벌기는 정말 어려운데, 쓰는 건 순식간이란다. 아낀다는 것은 궁핍하게 살라는 뜻이 아니다. 남의 시선을 의식한 과시 소비, 필요 없는 것을 습관처럼 사는 소비를 줄이란 뜻이야. 꼭 필요한 것만 소용량으로 사고, 다 떨어졌을 때 사러 가도록 해. 1+1은 집을 창고로 만든단다. 진짜 필요한 것, 정말 가치 있는 것에만 돈과 에너지를 쓰는 사람이 되려무나.
둘째, 건강에는 꾸준히 시간과 돈을 투자해라. 직장을 다니다 보면 운동을 위해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단다. 마치 적금을 붓듯, 하루 일정한 시간을 운동을 위해 비워두도록 해라. 건강은 잃고 나서야 소중함을 깨닫는 자산이다. 몸이 무너지면 마음도, 꿈도 함께 흔들린단다. 운동, 식습관, 휴식에 쓰는 시간과 돈은 절대 낭비가 아니다. 가장 확실한 장기 투자란다. 변해가는 몸은 네게 자신감을 심어 줄 거야.
셋째, 노동의 기쁨을 느껴봐라. 요즘은 청소기, 세탁기, 식기 세척기 등 가사 노동을 줄여주는 많은 가전제품이 있지. 그래도 가끔은 속옷은 직접 손빨래하고, 창틀 먼지도 직접 닦아보렴. 청소는 매일, 빨래와 대청소와 화장실 청소는 일주일에 한 번씩 해라. 아무리 혼자 살아도 주변을 지저분하게 하면 건강에도 좋지 않단다. 직접 흘린 땀이 주는 개운함과 보람은 스트레스도 날아가게 해 준다. 몸을 쓰는 것만큼 정신을 맑게 해주는 것도 없단다.
넷째, 부동산과 금융을 공부해라. 돈을 버는 것과 돈을 굴리는 것은 전혀 다른 능력이다. 금융을 아는 사람은 선택지가 많아지고, 인생의 주도권을 스스로 쥘 수 있단다. 안전자산과 투자자산을 나눠서 관리해라. 그러려면 가계부를 쓰면 편리할 거다. 얼마를 벌었고, 얼마를 썼는지를 관리하는 것이 금융공부의 첫출발이다. 조금씩이라도 배우고, 일찍 시작해서 자본의 가치를 극대화하려무나.
다섯째, 한 달에 한 번은 꼭 책을 읽고 한 장씩 요약해라. 책은 조용하지만 가장 깊이 있는 스승이다. 다른 사람의 인생과 생각을 빌려 네 시야를 넓혀준다. 바쁜 삶 속에서도 한 달에 한 권, 그 습관이 너를 다른 차원으로 데려갈 거다.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 아는 만큼 느끼고 보일 거야. 네 세상이 훨씬 넓어질 거다. 머리로만 읽으면 남는 것이 없으니 꼭 한 장씩 요약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다. 몇 년 후 귀중한 자산이 될 거다.
독립은 혼자가 된다는 뜻이 아니라, 스스로 설 수 있게 되었다는 의미란다. 넘어지면 툭툭 털고 다시 일어나면 되고, 힘들면 잠시 쉬어가면 된단다. 아주 많이 힘들 때 돌아와 쉴 수 있도록 난 늘 같은 자리에 있어줄게.
딸아, 시작을 진심으로 축복한다. 그 무엇보다, 너 자신을 가장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길 바란다. 사랑한다, 우리 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