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공기 속에 감도는 온기
깊은 잠에서 깨어나
창가에 기대어 듣는 캐럴
반짝이는 트리 아래 쌓인 선물처럼
벽난로의 작은 불빛처럼
어릴 적 꿈꾸던 동화 속 풍경이
트리의 작은 구슬마다 반사되어
지나간 기억들 다시 살아 숨 쉬는듯해
모두가 꿈꾸는 세상의 평안이
이 순간 머무는 듯
서두르지 않는 고요한 기쁨
서로에게 건네는 미소 속에
아름다운 평화 깃드네
행복 가득하길
모든 순간이 축복이길
가장 빛나는 선물은
포장지 안에 있지 않아
곁에 있는 따뜻한 마음과
서로를 향한 변치 않을 약속
소나무 향기와 갓 지은 밥 냄새
접시 위에는 빛나는 음식들
새로운 이야기가
켜켜이 쌓여가는 즐거운 시간
눈이 소복이 쌓이는 사이
누군가의 겨울은...
겨울의 하얀 침묵 속에서도
따뜻한 흔적만 남기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