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가주니 서울 버스로 고!
3년간 강화도 버스를 운행했던 키가 주니가 이제 서울 버스로 가게 되었어요. 아무래도 노선이 길고 복잡한 서울을 뚫고 운전해야 하는 키가 주니는 매일 진땀 연습을 하고 있답니다.
그런 남편을 보니 저도 처음 8년 넘게 일하던 회사를 나와 이직했던 수많은 기억들이 생각이 났습니다. 물론, 그 기억들 속에는 처음 보는 사람들과 친해져야 하고 또 제가 썼던 프로그램이 아닌 다른 프로그램에 익숙해져야 했기에 엔터 하나를 누를 때도 맞나 긴장을 해서 손바닥이 땀으로 흠뻑 젖었던 기억도 있었지만 아직은 어색한 동료들이 저의 이름을 불러줬을 때의 행복했던 기억도 있었습니다.
그래서였을까요?
저는 오늘 컴퓨터 앞에서 서울 지역 네비를 켜고 운전 연습하는 키가주니에게 저의 좋은 기운을 주기 위해 이름을 불러봅니다.
“당신!
키가 주니지?
서울 지리 몰라?
나 회사에 늦으면
당신이 책임질 거야?! “
덧, 이제 제가 꿈꾸던 이벤트 서울버스에서 키가주니 찾기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ㅎㅎㅎ 스티커 왕창 만들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