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버 트위스트 문구점 주인의 세계명작 읽기 ④

문구점을 하며 만난 작은 올리버들

by 조옥남 Ay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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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인생을 바꾸는 건

거창한 말이 아니라

스쳐 지나가는 어른의 태도다.


문구점을 하며
수많은 아이들을 만났다.
이름은 기억나지 않아도
얼굴이 떠오르는 아이들이 많이있다.

친구들과 장난치며 뛰어들어 오던 아이,
활짝웃으면 인사하며 들어오던 아이,
계산대 앞에서 한참을 망설이던 아이.
그 아이들은
각자 다른 사정을 안고
이 작은 가게를 드나들었을 것이다.

그때 나는
얼마나 어른다운 어른이었을까.
바쁘다는 이유로
말을 줄이지는 않았을까.
귀찮다는 표정을 짓지는 않았을까.

올리버를 읽으며
그 아이들이 자꾸 떠올랐다.
혹시 그 아이들에게
나는 어떤 어른으로 남았을까.
문구점은
그 아이들에게 어떤 기억이 되었을까.


이제는 안다.
아이의 인생을 바꾸는 건
거창한 말이 아니라
스쳐 지나가는 따스한 마음과 태도

라는 것을.
그래서 오늘도
아이들이 가게에 들어오면
나는 조금 더 천천히 응대하려한다.

늘 웃어주려 한다.

이 작은 공간이
누군가의 기억 속에서
아름다운 공간과 시간이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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