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아저씨의 오두막 2

문구점주인의 세계명작 읽기

by 조옥남 Ay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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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이는 내 전부예요.
이 아이를 잃느니 차라리 제 목숨을 잃겠습니다.”


이 소설에서 가장 잔인한 장면은
채찍이 아니라 경매장이다.
사람의 이름 대신 가격이 불리고,
사랑은 거래 뒤편으로 밀려난다.

아이들은 팔려가고,
부모는 남겨진다.
울음은 허락되지 않고
눈물은 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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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는 아이를 안고 달린다.
얼어붙은 강 위를 건너며
한 걸음 한 걸음이 목숨이 되는 순간에도
그녀는 멈추지 않는다.
이 장면에서 우리는 안다.

사랑은 언제나
가장 위험한 선택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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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점 앞 횡단보도에서
비 오는 날 아이 손을 더 꼭 잡는 어른을 볼 때가 있다.
신호등보다 먼저 아이를 건너게 하고,
자신은 한 발 뒤에서 비를 맞는 모습.

그 장면을 보고 있으면
엘리자가 얼어붙은 강 위를 건너던 순간이 떠오른다.
넘어질지도 모른다는 걸 알면서도
멈출 수 없었던 발걸음,
아이의 체온 하나에 모든 두려움을 밀어 넣던 품.

세상은 늘 말한다.
각자의 선택에는 책임이 따른다고.
그러나 그 책임은
언제나 약한 쪽에게 먼저 도착한다.
아이에게, 도망치는 어머니에게,
붙잡힐 수 있는 사람에게.

그래서 이 소설의 장면들은
오래 남는다.
그들이 특별해서가 아니라,
오늘도 여전히 같은 선택이
어딘가에서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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