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새로 나올 책의 표지를 확인했습니다.6월 중으로 출간이 될 예정입니다. 제 네 번째 책이지만 마치 처음 쓰는 것처럼 애정을 가지고 준비했습니다. 이 책은 전에 출간되었던 것보다 다소 무겁고 어둡고 아픈 내용입니다. 밝고 희망적인 글 대신 제 아픈 과거와 우울증, 제가 가진 수많은 병에 대한 이야기로 왜 우울증에 걸릴 수밖에 없었는지, 왜 아직도 그것에서 벗어나지 못하는지에 대해서술하였습니다.
죽고 싶은 이유는 백가지도 넘지만 살아야 할 단 한가지 이유 덕분에 살아갑니다. 이 책을 읽으시는 힘들고 우울한 독자님들도 사랑하는 단 한사람을 생각하며 살아가길 바랍니다.
이 책의 내용이 전부 진실이라고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어느 부분은 픽션이며 어느 부분은 상상입니다. 그러니 이 책은 형식은 에세이이지만 내용은 자전소설쯤에 있을 것입니다. 그런 것과 상관 없이 이 책으로 인해 주변인들이나 가족들에게 상처를 줄지도 모르지만 단 한 명의 독자라도 이 책을 읽으시고 이렇게 다양한 병을 가지고, 또 그런 일들을 겪으면서도 삶에 대해 애정을 가질 수 있구나. 또는, 나는 저 사람보다 행복한 사람이구나. 그런 생각을 하며 희망을 갖는 분이 있길 간절히 바랍니다. 여전히 슬프고 외롭고 잔인한 추위는 제 곁에 있지만, 적어도 지금부터라도 행복하고 밝은 생각을 가진, 또 누구에게든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이 원고는 단 한 번의 투고도 하지 않고, 제 첫 책을 출간해 준 보름달데이 출판사의 대표님께 양해를 구하고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이 글들을 두고 여러 출판사와 출간 협의를 하는 과정이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흔쾌히 허락해 주신 대표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제 부족한 글 읽어주시는 독자님들, 출판사 대표님. 늘 최선을 다하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애쓰며 살아가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