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동찬 Oct 21. 2020

아임 파인, 땡큐 - 부제(단풍국 워킹홀리데이) #17

#17 좋아하는 영화 속 배경지에 가본 적이 있나요?

좋아하는 영화 속 배경지에 가본 적이 있나요?

누군가 내 인생 영화를 물어볼 때면 나는 주저 없이 비긴 어게인이라고 답한다. 비긴 어게인의 촬영지는 뉴욕인데 뉴욕이 나의 꿈의 도시가 되는 것에 이 비긴 어게인이라는 영화가 많은 일조를 했다. 그래서 뉴욕에 온 김에 좀 특별한 여행을 해보기로 했다. 영화 속 주인공들이 걸었던 곳들을 따라 걸어보는 것.

처음 시작은 센트럴파크에 있는 베데스다 분수.

주인공들이 카누를 타면서 노래 부르고 악기를 연주했던 곳이다. 음악을 하며 행복해하는 모습에 나까지 행복해져서 좋아하는 장면 중에 하나인데 그곳을 직접 가서 영화 ost를 들으며 바라보고 있자니 카누를 타고 있는 사람들에게 영화의 장면이 오버랩돼서 보였다. 좋아하는 장면 속 장소라서 그런지 그렇게 한참을 바라보다가 나왔다.

뉴욕의 평범한 지하철 역과 지하철 내부도 영화 속 장면과 함께라면 훌륭한 여행지가 될 수 있다. 색다르게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하나 깨달은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실제로 지하철 역에서 버스킹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영화 속 장면이 더 생각났다.

영화 속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 바로

주인공들이 서로 이어폰을 나눠 끼고 음악적 교감을 나누며 뉴욕 밤거리를 거니는 장면이다. 비록 나는 교감을 나눌 사람은 없었지만 주인공들과 똑같이

줄 이어폰을 끼고 영화 ost를 들으며 뉴욕 밤거리를 거닐었다.

브루클린 야경을 볼 때도 영화 속 장면이 생각났다.

영화 속 장소를 따로 찾아간 것이 아닌데도 특정 장소들에 가니 영화 속 장면들이 떠올랐다. 아마 영화를 수십 번 보며 이 도시를 꿈꿨기 때문이겠지. 그래서 나에게 비긴 어게인이라는 영화는 뉴욕 그 자체다. 지금도 이 영화의 ost를 들으면 뉴욕을 거닐며 들었던 날들이 생각난다.

“여러분은 좋아하는 영화 속 배경지에 가본 적이 있나요?”

이전 09화 아임 파인, 땡큐 - 부제(단풍국 워킹홀리데이) #1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