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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사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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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meday Jan 19. 2018

사진일기를 쓰려면..

사진일기를 쓰려면 사진을 찍어야 하고 사진을 찍으려면 찍을거리가 있어야 한다. 찍을거리가 있으려면 여행을 가거나 낯선 곳에 가는 등 평소와 다른 특별한 무언가를 느껴야 하는데 사실 직장인들의 대부분의 시간은 익숙함의 반복이기 때문에 그러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그것또한 마음먹기 나름이니.. 하늘은 매일 매시간 변하고 내 모습도 매일 다르다. 심지어 변함없이 그 자리에 우뚝 서있는 롯데월드타워도 내 기분에 따라 다르게 보이기 마련이다.


나는 사진을 꽤 많이 찍는 편이고 매일 다른 하늘을 보는 걸 좋아한다. 그 덕분에 내 사진첩은 항상 가득차있는데 그런 일상적인 사진들은 인화를 하기엔 너무 많고 SNS에 다 올리기에도 부담스럽다.그치만 그 순간 사진을 찍었던 내 마음, 생각을 그대로 흘려보내기가 아까워 사진일기를 쓰게 되었다.


그런 나임에도 불구하고 반복적으로 살아지다보면 사진이 한 장도 없는 날도 꽤 있다. 그럴때면 뭔가 씁쓸한 마음에 또는 무언의 압박에 내 모습이라도 찍고 느낌없는 하늘이라도 찍는 나를 발견할 수 있다. 기록할 거리가 없는 날이 있었다는 것 자체를 참을 수가 없는 것일까?사진이 아까워 글을 쓴다고 했지만 가끔은 내가 너무 기록에 집착하고 있는 건 아닐까 생각한다.


순간을 열심히 살고 지나가는 순간을 쿨하게 보내줘야 하는데 사진으로, 글로, 어떻게든 기록하고 붙잡으려는 집착인건가 싶기도 하고.


처음 사진일기 매거진을 만들었을때 '매일 쓰지 않아도 되니 이걸 위해 억지로 사진을 찍지 말자. 쓰고 싶은 날만 쓰자.'고 생각했었는데 어느새 억지로 매일매일 사건 나열 형식의 일기를 쓰고 있다.


아래 글은 첫 사진일기


누굴 위한, 무얼 위한 사진일기 인가.

이건 사진을 기록 하는 것도 아니고 일상을 기록 하는 것도 아니다.


일상을 다르게 보려고 노력하려면 마음이 동하지 않아도 사진을 찍어보고 다른 시각에서 한번 더 살펴봐야 한다. 헌데 매일 쓰는 것에 집착하지 않고 부담없이 사진일기를 쓰려면 내 마음이 동할때만 자유롭게 쓰면 된다.

 음..? 두 가치가 좀 충돌하는 것 같긴 하지만..  =_=;


일상을 다르게 보려고 노력하되 사진일기를 매일 써야한다고 집착하진 말자. 단순히 사진 나열은 하지말자. 내 생각을 기록하자.


정도로 급 마무리를 해본다 하핳


그냥 혹시 햇살이 예쁘게 나올까 싶어 찍었던 의미없는?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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