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omeday Nov 27. 2018

운동 정체기

하아..

지난 1년간 그래도 최소한 주 1회는 운동을 하려고 노력해왔다. 엄청난 운동은 아니고 그저 요가를 가거나 집 앞을 30분쯤 뛰거나 그것도 못하면 집 안에서 10분이라도 홈트를 시도해왔다. (매일 아니고 최소 주 1회..) 아 그리고 하루 많이 먹으면 최소한 다음날은 한 끼라도 샐러드를 먹거나 적게 먹으려고도 노력했다. 


그런데..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마지막 달리기 10월 17일 

마지막 요가 10월 18일

마지막 홈트 기억 안 남

마지막 샐러드 기억 안 남..ㅠㅠ


그러니까 운동이란 걸 한지가 지금 한 달 하고도 10일이 지났으며 아무 생각 없이 먹은 지도 한 두 달쯤 된 것 같다. 저 날짜의 정체를 보니 회사를 그만두고 쉴 때는 오히려 그래도 운동을 했는데 새 회사 입사가 결정되고 난 후 새 출근 한 달째인 지금까지 운동을 쉰 것이다.. 새 출근해야 되니까 잘 쉬어야지 하면서 잘 먹고 쉬고, 새 출근했으니 잘 먹어야지 하고 잘 먹고 잘 쉬었다 하하하


그런데..


엄청 오래 운동도 안 하고 마구 먹은 기분이었는데 막상 글로 쓰고 보니 두 달도 안되었네..? 약간 안심이...된.. 이러려고 글을 쓴 게 아닌데.. 절레절레.. 나를 채찍질해서 운동을 하고자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인데 오히려 계산해보고 안심하는 꼴이라니!! 


6개월 연장했던 요가는 12월로 끝이 난다. 끝나기 전에 한 번이라도 가야 할 텐데 하. 1년 정도 같은 요가원에 다녔으니 지겹기도 하고, 이사도 했으니 다른 운동을 해볼까도 싶다. (그래도 1년이면 많이 버텼다.) 내년 봄에 PT를 받아볼까 클라이밍을 해볼까. 이제 사무실도 강남역이니 스윙도 갈 수 있고 할 수 있는 게 많으니까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아야겠다.


그런데..


이사한 집을 아늑하게 꾸미고 나니까 자꾸 집에 가고 싶다.. 퇴근하고 집에 빨리 가서 아늑함을 만끽하고 싶다. 밖 영화보다 집 영화가 더 좋다. 사람이 나이 좀 먹었다고 이렇게 변하나. 나도 참 신기하다. 그래서 말이지만 운동은 회사 앞에 등록해야 그나마 갈 것 같기도 하고.. 집근처에 도착하면 집에 가고 싶은 유혹을 뿌리치기가 힘들 듯ㅜ.ㅜ


오늘 글은 진짜 혼란 그 자체다. 그런데가 세번이나 나오다니.


매거진의 이전글 11월의 끄적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