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렐 공원에서 벨렘까지

D+5 포르투갈

by someday

리스본에서의 둘째날.

비가 온다던 일기예보와는 달리 어라? 파란하늘!!


포르투에서 일기예보가 너무도 잘맞아서 걱정했었는데 이렇게 맑은 하늘이라니!


아침을 먹자마자 서둘러 나가본다.

안녕? 나 이런 도시야!

라고 말하는 것만 같다. 좋다!


날씨가 좋으니 뭔가 내려다 보이는 곳으로 가야겠지. 어딘가에서 보았던 잘 알려지지 않은 경치 좋은 곳이라는 jardim do torel 로 가본다.


jardim 은 공원이란 뜻이니 torel 공원 이란 뜻이었다. 호시오 광장에서 가까운 곳에 있으나 경치를 보러 가려면 급 경사는 기본..


바로 옆에는 트램이 지나다닌다.

열심히 올라간다.


뒤를 돌아보니 트램이.


계단이 많아서 좀 힘들긴 해도,


멋진 그림들이 있으니 올라가기에 심심치 않다.


여행자에겐 휘갈겨 놓은 글씨도 멋지게만 보인다.


그렇게 조금 더 올라가니 작은 공원이 나왔다.


따란!

안녕 리스본?


왼쪽을 봐도 오른쪽을 봐도 멋지다.



하하


개와 산책을 나온 사람들이 몇몇.

포르투에 비해 시끌벅적 했던 광장 근처와 달리 여기는 한적하고 조용하다. 벤치도 많아서 앉아서 멍때리기도 좋다.


공원에서 빠져나와 오른쪽으로 조금 내려오니 Campo Mártires da Pátria 란 곳이 나왔다. 감사하게도 카페까지. 다시 또 앉아서 넋을 놓아 본다.


포르투갈에 와서 매일 보면서도 매일 놀라는 에스프레소 60센트!


음. 이제 어디로 가볼까. 에그타르트를 먹으러 가긴 해야겠는데 15번 트램을 타러 다시 내려가긴 멀고 귀찮고 .. 찾아보니 조금 내려가면 28번 트램의 종점! 그래도 리스본까지 왔는데 그 유명한 28번 트램은 타봐야겠지.



맛집도 기다려서 안먹는 나지만 긴 줄을 열심히 기다려서 드디어 탔다. 게다가 창가에 앉았다!


신나게 달린다.



28번 트램 노선도. 에스트렐라 까지 가보기로 한다. 거기서 내려서 15번 트램으로 갈아타야지!


관광객들이 타는 트램은 거의 이 두가지 인듯 했다. 시내를 뱅그르 돌아가는 28번 트램과 에그타르트를 먹으러 벨렘으로 가기위한 15번 트램. 15번 트램은 거의 강따라 쭉 달린다.


항상 돌아다니다 보면 밥때를 놓치고 만다. 에스트렐라에 내리니 배가 너무 고파서 근처 아무데나 들어가 본다.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운영하고 계시는 작은 가게. 할아버지가 영어를 아예 못하시는 듯 했으나 나는 계속 바깔라우를 먹고 있으니 대강 시킬 수 있었다.


바깔라우(대구)를 튀기고 굽고 새우랑 섞어서 찌고 양파랑 소스랑 섞는 등 다양하게 먹는 듯 했다. 그 중에 포르투에서 가이드 언니가 알려준 바깔라우 오브라주 라는게 먹고 싶었었는데 포르투에서 결국 못먹고 내려왔다. 그른데 메뉴에 떡하니!


뭔가 사진에서 봤을따 노랗길래 계란과 함께 볶은 줄 알았던 내 생각과 달리 계란은 안들어 있었지만 맛있었다! 대구살과 감자랑 양파 등을 같이 버무린듯. 감자조림 같기도 하고.


무튼 배를 채우고 슬슬 내려와서 15번 트램을 타고 벨렘으로 ..


지도를 보고 생각한 건 위에서 네번째 정류장인 산토스에서 타는 거였는데 걷다보니 그 전 정류장에서 탑승 ..


쭈욱 타고 가다가 벨렘 지나고 제로니모 수도원에서 내렸다. 아직 배가 불러서 에그타르트를 먹을 수 없었기때문..


웅장. 디테일이 살아있다. 여긴 들어가진 않고 여기 왼쪽에 위치한 CCB로 간다.


Centro Cultural de Belém
전시도 하고 공연도 하는 곳


미술이나 음악에 조예가 깊진 않지만 서울에서도 난 전시나 공연을 하는 문화공간?을 좋아한다. 이런 곳 특유의 심플함이나 고요함이 좋다고 해야하나 ..


무튼 여기도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전시나 공연을 본건 아니었으나 건물 만으로도 좋았다.



거대하지만 고요한 건물


무얼 보고 계신가요



욕심 부리지 않고 남겨진 공간



액자같은 순간


카페에서 갈라오 한잔을 시켜놓고 여유를 부리다 보니 밖에 비가오는 줄도 몰랐다. 부랴부랴 에그타르트 집으로 향했으나 역시나 비가오니 사람이 더 많다.


각종 포스팅에서 앉아서 먹는건 줄이 짧다고 했으나.. 비가오니 더 몰려들어서 모든 줄이 길다. 몸도 피곤하고 그냥 돌아서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으나... 그..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기다린다.


바글바글



그렇게 드디어 만난 에그타르트!!!


맛은?

맛있다. 실제로 몰려가서 먹을 만큼 맛있다. 허나 왠지 리스본 현지인은 더 맛있는 에그타르트 집을 알것만 같은 그런 기분 ㅎㅎ


실제로 그날 저녁 호스텔에서 어떤 분이 시내에서 사온 에그타르트를 맛보았는데 그것도 맛있었다. 아 물론 나는 그렇게 미식가가 아니긴 함........


그렇게 다시 호스텔로 돌아와 지친몸을 뉘이고 쉬다가 밍기적 저녁을 먹으러 나왔다.



호스텔 뒤쪽에 위치한 Cervejaria da trindade

뭔가 굉장히 웅장하고 거대한 곳. 왠지 해산물 플레이트 같은게 유명한 것 같았는데 68유로 짜리가 젤저렴한데 왕 많이 나올 것 같아서 둘이 간지라 못시키고 또 바깔라우랑 스테이크를 주문.


맛은 나쁘진 않았으나 작은 가게들이 역시 더 맛있는 듯 했다. 쏘쏘.


내일은 아침일찍 파로행 기차를 타야하니 일찍 자야지 ..


리스본-세비야 구간은 야간버스를 많이 타는데 어차피 또 밤새 비행기 탈텐데 밤에 버스 타기도 싫었고 체크인도 안되는 새벽에 세비야에 도착해서 힘들어하기도 싫어서 파로를 거쳐서 세비야에 가기로 했다. 파로가 내일 날씨가 좋아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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