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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meday Dec 24. 2020

12월 마지막 주, 휴가를 냈다.

그러니까 다음 주, 전부 휴가를 냈다.

4일 정도긴 하지만 12월 마지막 주를 통으로 쉬는 건 사회생활 시작 후 처음인가.


다들 그렇겠지만 여행을 못 가니 휴가가 많이 남았다. 하지만 모든 마케터들이 그렇듯이 연말엔 일도 많다. 그래서 사실 통으로 쉬는 건 약간 무리일 것 같았지만 중간중간 일을 하게 되더라도 그냥 휴가를 내고 싶었다. 여행도 못 가고 집에 있을 테고 짝꿍은 한 집에서 재택근무도 할지만 그래도 휴가는 내고 싶었다. 뭔가 나도 리커버리 기간을 좀 가지고 싶었다고 해야 할까.


그 휴가가 이제 다음 주로 다가왔는데 그냥 누워서 흘려보내기보단 못 읽었던 (안 읽고 미뤘던) 책도 읽고 영화도 보고 글도 좀 쓰고 싶어서 계획을 한번 세워보려고 한다. (이렇게 계획 세우기 좋아하는데 왜 20대 때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을까 하하하)


12월 28일(월)

책을 읽어야지, 사두고 못 읽었던 책, 미루고 미뤘던 책들을 읽어야지.


12월 29일(화) 

영화를 봐야지, 드라마 보느라 못 봤던 영화, 어렵고 생각하기 싫어서 미뤘던 좋은 작품들을 봐야겠다.


12월 30일(수)

글을 써야지. 그리고 가능하면 그림도 같이 곁들여 보자.

읽은 책과 영화에 대한 글도 좋고, 2020 결산 글도 좋고 올해 게을리했던 생각이라면 무엇을 써도 좋다. 글을 쓰면서 올해의 나와 내년의 나, 그냥 나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지.


12월 31일(목) 

짝꿍과 연말 정산의 시간을 가져야겠다.

100가지 질문 중에서 마음에 드는 질문만 몇 개 골라서 대화해야지. 올해는 우리가 어땠는지, 내년엔 어떨지, 앞으로는 어떤 집에 살고 싶을지 이야기하고 맛있는 걸 먹고 올해를 잘 보내주자.


계획이라고 하기도 애매한 아주아주 대략적인 계획.

중간중간 일을 하게 되긴 하겠지만 아주 최소화하고 하고 싶었던 걸 할 수 있길!

책을 읽고 영화를 보고 글을 쓰면서 평소 게을리했던 '생각'을 많이 하는 주간이 되길!

다짐 같은 계획 글을 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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