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그런 날들이 있다.
한없이 아무것도 하기 싫고
한없이 작아지고
한없이 가슴이 무겁고 돌덩이 하나 얹은 것 같고
크게 이유도 모르겠고
딱히 나가고 싶지도 않고 말하고 싶지도 않고
혹시 코로나 블루인가 싶다가도
어쩐지 익숙한 기분
몇 달 전, 혹은 몇 년 전에도 겪었던 기분
이러다 금세 지나가기도 하고
무언가 변화를 이끌어내기도 하는 그런 날들.
생각하자 생각
이 날들의 원인을 감정을 빼고
객관적으로 생각해보자
하다가도
당연히 잘 안되고
라면만 땡기는 날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