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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meday Nov 21. 2022

갑자기 대만

갑자기 연말 대만 여행을 예약해버렸다!


나른한 주말 에 누워 인스타그램을 보는데 아니 왜 다들 일본인지! 다음주 다다음주에 간다는 사람들도 많고 나빼고 다 여행가는 느낌..! 사실 6월 그리고 8월에도 태국에 다녀왔으면서 그게 마치 1년도 더 된것 같고.. 아 여행.. 하면서 마음이 들썩들썩하던 참이었다.


그러다가 어디선가 (어디서 봤지..?) 겨울 대만이 가을 날씨라는 글을 봤고.. 마침 대만은 한 번도 안 가봤고..! 3시간 거리에 비행기표 가격도 괜찮다...? 찾아보니 엇 마일리지 항공권도 있네..??


짝꿍과 눈을 빛내며 갈까? 크리스마스 대만 고? 어때? 대만? 가보고 싶었어!! 오케이 고! 하고 예약해버렸다는 이야기.. (충동적인 J와 P가 만나면 벌어지는 일)


사실은 연말 즈음 태국 친구가 결혼을 한다고 했던지라 연말엔 태국에 가야지! 했드랬다. 그러나.. 이탈리아 남자분과 태국 여자분의 결혼인데 이탈리아에서 가을에 결혼식을 하고 몇 달을 여행하며 소식이 없더결국은 태국에서의 결혼식은 가족끼리 작게 하게 되었는지 12월 초 월요일에 하게 되었다고 연락이 왔다. 12월 중순에 이벤트 오픈해야 휴가 갈 수 있는 나였기에 12월 초는 무리.. 그래 역시나 어쩔 수 없이 대만이나 가자!


그렇게 대만 여행이 성사되었다..!


난생처음 가보는 나라에 가는 게 몇 년 만인지!! 맨날 익숙한 태국만 가다가 하나도 모르는 나라에 가려니 너무 설렜다. 비행기표를 끊은 순간부터 나무 위키에서 대만을 쫙 읽고... ㅋㅋㅋㅋ 타이베이시의 어디가 어떤 곳인가 쫙 파악을 하고.. 관광지들을 슉슉 보고 패스하고 우리가 가야 할 곳을 찍었다 후후


짝꿍과의 수많은 여행으로 이젠 우리가 뭘 아하고 원하는지 대략 알기 때문에 그래도 수월했던 편..! 일단 공부?! 한걸 요약해보자면..



- 타오위안 공항에서 급행 공항철도를 타면 타이베이 역까지 40분 정도

- 타이베이 시내는 서울보다 작다.

- 타이베이역 근처의 제일 번화가 시먼딩은 명동 같은 곳

- 그 위쪽 중산역 근처는 카페거리 한산, 연남동 느낌

- 조금 더 우하단에 융캉제란 곳은 좀 더 맛집, 카페들 많고 가로수길 느낌

- 좀 더더더 오른쪽 다안구, 신이구 지역 쪽으로 가면 덜 관광지스럽고 현지 젊은 친구들이 많이 가는 곳

- 101타워 근처는 청담동 스타일로 백화점, 클럽 많고 젤 밤늦게 까지 노는 동네 (신이구)

- 101타워 가기 전에 중샤오푸싱-중샤오둔화 쪽이 현지 핫플 많다구. 카페, 맛집, 작은 펍, 스피크이지 바 등등

- 근교는 예스진지 투어라고 해서 예류, 스펀, 진과, 지우펀 란 근교 관광지를 쭉 투어 하는 게 있음. 지우펀은 그 센과 치히로 배경 거긴데 멋있지만 사람 많고 스펀은 풍등 띄우는 그런 거

- 이거 외에도 핑시선이란 기차 타고 작은 마을 둘러보는 여행도 가능 (허우통이란 고양이 마을 있고 요기에 스펀이 껴있고 다른 작은 마을도 있음)

- 또 왼쪽 끝 바닷가 쪽에 단수이라는 동네 있는데 노을 보러 많이 간다고 함


우리는 자연, 유적 등의 관광객이 많이 몰려가는 곳보다는 골목길, 현지인들이 자주 가는 거리, 그 도시의 삶, 재즈바, 라이브, 와인, 길거리 맥주 등을 좋아하고 또는 한적한 작은 마을을 좋아한다.


그래서 대략 선정된 곳은  중샤오둔화에 숙소를 잡고 여기저기 구경하고 + 핑시선 작은 마을 투어 하기! 예스진지 투어는 패스, 시먼딩 등의 시내는 살짝 둘러보기.


중샤오둔화 숙소 어디 잡을까 하다가 좋다고 유명한 스타호스텔을 예약함. 2인실을 갖춘 아주 감성 감성 한 호스텔. 함정은 2층 침대라는 것이지만 것도 나름 새롭다. 배낭여행도 아니고 커플인데 호스텔을 예약한 이유는 공용 공간이 많은 호스텔인데 그런델 가면 각국의 여행자들을 만날 수 있고 꼭 같이 놀지 않더라도 사람 구경, 특유의 분위기 때문에 호스텔로 택했다. 설레! 자리가 있었으면 거기서 4박 했을 텐데 크리스마스라 그런지 2일밖에 없어서 나머지 2일은 그 근처 좋은 호텔로 결정!


재밌을 것 같아서 간만에 설렌다 +_+


요즘 울집 고양이랑 너무 붙어 있어서 혼자 두고 가려니 좀 걱정이었는데 친구가 그 기간에 우리 집에 와서 숙박하기로 해서 것도 너무나 마음이 놓인다!! 고양이 좋아하는 친구라 윈윈!


주말 새에 갑자기 폭풍 공부해서 잼난 여행을 짜낸 게 신나는 건지 가는 게 신나는 건지 ㅋㅋ 둘다겠지 ㅎㅎ 무튼 이제 열심히 일하구 한 달 뒤 떠나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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