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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크 뱅시안 Oct 13. 2020

자연의 여신아, 고마워! 1화

파티숑의 숲(La Forêt Patachon) "세번째 이야기, 제1화"

2016년에 태어난 박 앙투안 이라고 합니다. 엄마가 아직 한국에 계신 할아버지, 할머니를 만나지 못했다고 해요. 같은 하늘아래 살고 있으니 언젠가 만나는 그날이 오겠죠?!


마크 방시안(한국명 한진이)은 한국에서 입양보내진 프랑스 동화작가입니다.

'파티숑의 숲 이야기'는 작가가 학업을 위해 양부모님으로부터 일찍이 독립하여 파리에서 고달픈 학업생활을 하던 중 취미로 그리고 쓰기 시작한 동화라고 하는데요, 생계 유지를 위해 수제책으로 제작하여 예술장터에서 팔기도 했었다고 합니다. 요즘 프랑스에서는 한류열풍이 대단하고 하는데요, 이번 한국에서의 정식 출간을 계기로 양국의 문화교류에 조금이라도 이바지 하고 싶다고 하며 한국의 독자님들께 이 책이 작은 위로와 희망을 줄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합니다. 


저자약력 : 파리 5대학 문학사, 역사학 석ㆍ박사, 미테랑 대통령 기념도서관 사서, 동화작가, 2017 한불문화교류컨퍼런스 초대작가


Merci Dame Nature !

 자연의 여신아, 고마워!

글/그림  마크 방시안(한진이), 2011 파리에서 씀      번역 오지현


 Dame Nature voulait planter de nouveaux arbres pour reboiser les forêts. Elle demanda à son ami, le Vent, de prévenir tous les animaux afin qu’ils se tiennent prêts à l’épauler dans sa lourde tâche. C’est ainsi que Pazoula, la loutre espiègle, et Rodigo, le tapir rondouillet, se mirent en quête de rencontrer celle qui avait jadis planté Ginko Biloba, le tout premier arbre de la Forêt Patachon.


 자연의 여신은 숲이 울창해지도록 새로운 나무들을 심고 싶었어요. 그래서 동물들이 여신의 이 막중한 일을 도울 준비를 하도록, 여신은 바람 친구를 통해 소식을 전했어요. 그리하여 장난꾸러기 수달 파줄라와 토실토실한 테이퍼 로디고는 자연의 여신을 만나러 길을 나섰어요. 아주 오래전, 파타숑 숲에 최초의 나무 징코빌로바를 심은 여신 말이죠.


 En chemin, ils croisèrent le sanglier et la biche, Juju et Pizar, qui dansaient bras dessus, bras dessous. « Dam’Nature, va plan-ter de nou-veaux ar-bres !», chantonnaient Juju et Pizar. « Mais où peut-on la trouver ? », leur demanda le tapir. « C’est-à-nous-de-la-chercher !», continuaient à fredonner les deux compères.


 길을 가던 중 그들은 서로 팔짱을 끼고 춤을 추는 멧돼지 주주와 암사슴 피자르와 마주쳤어요. “자연의 여신이 새 나무를 심는다네!” 주주와 피자르가 콧노래를 불렀어요. “그런데 어디에 가면 여신을 만날 수 있니?” 테이퍼가 그들에게 물었어요. “여신을 찾아내는 건 우리가 할 일이라네!” 주주와 피자르는 다시 콧노래를 불렀어요.



 En passant à côté de la rivière, Pazoula et Rodigo aperçurent Carlos, la tortue venue d’une île lointaine : « Comme tu as grandi ! », s’étonna Pazoula en voyant son imposante carapace. « Vous cherchez quelqu’un ? », leur demanda la tortue. « Tu n’aurais pas vu passer Dame Nature ?», demanda Rodigo. « Non, mais je compte bien la trouver moi-aussi ! », répondit Carlos en plongeant dans la rivière.


 강기슭을 따라가던 중 파줄라와 로디고는 먼 섬에서 온 거북이 카를로스를 발견했어요. “너 정말 많이 컸구나!” 카를로스의 위엄있는 등껍질을 보며 파줄라가 놀라워했어요. “너희들 누구를 찾고 있니?” 카를로스가 물었어요. “혹시 자연의 여신이 지나가는거 보지 못했니?” 로디고가 물었어요. “응 못봤어. 하지만 나도 여신을 찾아볼 생각이야!” 강물에 뛰어들며 카를로스가 대답했어요.



 Pazoula et Rodigo poursuivaient leur chemin lorsqu’ils virent courir Saparjo, le blaireau toujours pressé. « Saparjo, où cours-tu ainsi ? », lui demanda Pazoula. « Je vais voir Dame Nature, elle parle en ce moment avec le plus viel arbre de la forêt ! », leur dit-il sans s’arrêter. Rodigo et Pazoula coururent à leur tour pour ne pas manquer cet incroyable évènement.


 언제나 서두르는 오소리 사파르조가 급히 달려가는 것을 보고 파줄라와 로디고는 다시 길을 나섰어요. “사파르조, 너 어디를 그렇게 달려가니?” 파줄라가 물었어요. “자연의 여신을 보러가는 길이야. 지금 숲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 징코빌로바 어르신과 이야기하고 있어!” 사파르조는 멈춰서지 않고 달려가며 말했어요. 로디고와 파줄라는 이 믿을 수 없는 사건을 놓치지 않으려고 뒤따라 달렸어요.



 Dès qu’ils arrivèrent devant Ginko Biloba, ils le saluèrent respectueusement mais ne virent personne d’autre que lui. « Ne soyez pas déçus, leur dit le vieux Biloba, elle va vite revenir ! Grimpez plutôt dans mes vieilles branches et trouvez-lui des graines, cela lui fera très plaisir ». Sur ce, Ginko Biloba tendit ses vieilles branches jusqu’au sol pour les aider à monter.


 징코빌로바 어르신 앞에 도착한 그들은 어르신께 공손히 인사했어요. 하지만 어르신 외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어요. “실망하지 말거라. 자연의 여신은 곧 돌아올거란다! 그러지 말고 내 늙은 가지에 올라와서 씨앗을 찾아보지 않겠니? 여신이 아주 기뻐할거다” 빌로바 어르신이 그들에게 말했어요. 그리고나서 어르신은 그들이 올라올 수 있도록 자신의 늙은 가지를 바닥까지 내려놓았어요.



 Mais une fois dans l’arbre, les animaux ne trouvèrent aucune trace de graine. Ils découvrirent à la place un nid à l’intérieur duquel somnolait un petit hérisson. « Je suis Ventre Doux, dit ce dernier après avoir écarquillé les yeux, j’ai mangé toutes les graines de Biloba et maintenant, j’aimerais bien redescendre ». Rodigo prit donc le hérisson dans ses bras et tous redescendirent de l’arbre en se demandant ce que pourrait bien penser de tout cela le vieux Ginko Biloba.


 하지만 나무에 올라온 동물들은 조금도 씨앗을 찾지 못했어요. 그 대신 새끼 고슴도치가 들어가 졸고 있는 둥지 하나를 발견했어요. “배가 부드러운 나는 벙트르두라고 해. 빌로바 나무의 씨앗을 전부 먹었으니 이제 다시 내려가야겠어” 새끼 고슴도치가 눈을 크게 뜬 후 말했어요. 그리하여 로디고가 벙트르두를 품에 안고 다같이 나무에서 내려왔어요. 그들은 징코빌로바 어르신이 이 상황을 도대체 어떻게 생각하실지 궁금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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