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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수련 Dec 24. 2019

『혼자는 천직입니다만』

양수련의 호접지몽 에세이_북오션 출간 전 연재 ①

작가의 말


나의 배움과 내가 만든 이야기는 얼마든지 나눌 것이다.

그럴 수 있다면, 그것이 내 직업이니까.

그렇더라도 내 삶의 이야기를 나누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혼자의 삶에 특별할 것이 뭐가 있을까 싶지만 서도,

있더라도 남들에겐 흥미 없을 것이 확실한 것들.

벽장 안에 숨겨둔 꿀단지의 달콤함을 즐기듯

훗날, 나 홀로 곱씹고 피식거릴 내 인생의 갈피가

어딘가에 남아있기를 원했던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나 홀로 울고 웃고 아파해도 충분한 그 일들을 타인과 나누게 됐다.

집 안 깊숙이 숨겨놓은 귀중품을 꺼내다

전당포에 맡기는 기분이랄까.  

앞으로의 삶이 있음에 내 인생의 한 자락을 두고

전당포 주인과 흥정하는 기분이다. 기분을 뉘라서 알 것인가.     

내 삶의 이야기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2020년 1월 북오션 출간 전 살짝 엿보기



- 차 례 -


상상력 결핍의 아이


소소하게시리

인연이 좀 남다른 집에 삽니다만

일상이 여행입니다만

온 동네가 내 집입니다만

일인가구 와이가 사는 그곳     


뜨겁게시리

놀이가 나의 일입니다만

청혼을 꿈에서 받았습니다만

사환과 회장을 오가던 시절

행운은 엉뚱합니다만     


당황스러워서리

눈앞이 캄캄했습니다만

해고가 일상이면 좀 그렇습니다만

페미니즘이 아직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만

쓸데없는 걱정을 미리 사는 건 좀     


즐겁게시리

혼자는 누구나 천직입니다만

떼 토크를 즐기듯 일상을 즐깁니다만

상상은 현실의 또 다른 버전입니다만

최악의 상상이 현실이 되더라도

『혼자는 천직입니다만』


『혼자는 천직입니다만』

P.S

양수련의 호접지몽 에세이 [혼자는 천직입니다만]은 출간 전 가제입니다만.

차례는 있으나 연재의 내용은 순서와 다르고 내용도 제 임의로 부분 선택해 올립니다.

이야기 전체는 출간본으로 만나보실 있습니다.

소설 같은 에세이, 그 안에 담긴

저만의 유별나고 소소한 행복이 무엇인지 궁금하시다면 추천해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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