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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 기 홍 Jun 24. 2020

심장의 언어

여기저기서 아우성을 치고 있다.

사람들이, 머리가, 사진들도....


' 너를 위한 다잖아'

' 그 정돈 이해해야 되는 거 아냐?'

' 사랑해서 그런 거라는데.'

' 네가 좋아한다며, 사랑하고 있다며.'

' 그런 조건 가진이 흔치 않아.'

' 좀 더 참아봐. 혹시 바뀔지도....'

' 그러다 후회하면 어쩌려고.'


덩달아 커진 소리들로 사정없이 온몸이

흔들리고 있었다.

그 울림이 하도 커서 손이 떨리고,

입술마저 떨려왔다.


정말 잘하는 걸까? 좀 더 기다려봐야 하나?


처음엔 작은 가시처럼....

어느 날부턴가  그것이 커다란 이 되어

내 심장을 겨냥했다.

두려움에 심장이 굳어버렸다.

더 이상 뛰지 못하고.


그날 이후.

멈춘 심장을 살리려 애를 써 봤지만

이미 눈을 감아버린 심장은

더 이상 보려 하지 않았다.  


그렇다. 거부하는 심장을 애써 살려본들,

가슴에 누워버릴 심장은 가는 숨만 헐떡 일 텐데.


젠 됐다. 여기까지.

나는  심장을 보호해야겠다.

가라! 이제 너는.

지금부턴 심장을 살리련다.

심장이 죽는 순간 사랑도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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