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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 기 홍 May 07. 2020

비상(飛翔)

씨앗의 봄

푸른 달빛.

찬서리 쌓이면, 

조금씩 조금씩 숨소리 아껴왔었다.

차디찬 겨울바람에 살갗이 터질라치면,

다가올 꿈을 키우며 몇 번이나 눈물을 삼키면서.


어둡고 딱딱한, 홀로 남겨진 칠흑 속에서.

내 여린 날개를 펼 수 있다는 끊임없는

독백을 이어가며,

체온보다 낮은 눈물 흘리며 몸서리를 떨었지.

조금만... 조금만.... 거의 다 왔어.


찬란한 햇살, 등 뒤에 펼쳐진 날.

비상하는 나의 꿈을 이루는 날,

지난 고독과 외로움은 추억으로 흩어지리라.

.

숨이 자유롭다.  햇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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