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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주가이드 Mar 17. 2023

전통의 오름 강자 백약이 오름

오름은 제주 여행의 대표적인 장소가 되었습니다. 360여 개의 오름이 제주 곳곳에 솟아 있는 데 잘 알려진 오름은 손에 꼽힐 정도입니다. 많은 사람이 찾는 오름은 오르기도 수월하고, 보는 맛이 좋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제주 동쪽의 오름 중에서 이런 조건을 충족하는, 전통의 대표 오름이 바로 백약이 오름입니다.



백 가지 약초가 있다고 해서 붙여진 오름인 백약이 오름은 초입에 놓인 나무 계단이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 유명해졌습니다. 특히 웨딩촬영 장소로 젊은 여행객에게 인기가 많은 오름입니다. (요즘 한풀 꺽인 듯하지만요.)







정상 부근까지 오르는데 힘들진 않습니다. 적당한 경사를 적당한 시간만 오르면 금세 환상적인 시야가 눈앞에 나타납니다. 가까이에는 제주의 색을 담은 밭과 삼나무, 봉긋한 오름이 멀리는 성산일출봉과 우도까지 한눈에 들어옵니다. 뒤를 돌면 한라산이 인사하고 있고요. 탐방로가 전체적으로 정비가 잘 돼 있어 험하진 않지만, 계단 길이 대부분이라 내려갈 때는 무릎에 무리가 갈 수 있습니다. 







쉽게 오를 수 있어 작은 오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정상 부근에 오르면 꽤 큰 규모의 분화구를 만나게 됩니다. 분화구 둘레를 돌아보며 이곳에서 일어났던 화산폭발의 규모를 상상해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예전에 비해 높이 자란 소나무가 자꾸 시야를 방해해 야속한 마음이 듭니다.



왕복 1시간 정도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는 오름입니다. 천천히 제주의 자연을 즐기러 백약이 오름을 걸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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