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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주가이드 Apr 28. 2023

어떻게 이곳을 사랑하지 않을 수가

술의 식물원

이름이 흥미롭다. 송당 마을 중심에, 마을 분위기와 너무 잘 어울리는 가게가 자리 잡고 있다. 술의 식물원에는 맥주, 와인, 사케, 커피, 차, 디저트, 무엇이든 준비되어 있지만 꼭 술이어야 이곳의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주택을 개조한 공간인 술의 식물원은 문을 열고 들어가면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초록의 식물이 반겨주고, 할머니 집 다락방 같은 공간이 마음을 놓이게 한다. 고즈넉한 방안 자리에 앉아 옛 무늬 그대로인 창 사이로 들어오는 빛이 식물을 비출 때 그렇게 술이 당긴다. (나는 술맛을 모른다.)하지만 술이 당긴다.



©️ 술의 식물원 인스타그램





술과 함께 적막한 분위기를 만끽하다 보면 잔잔히 음악이 들리기 시작한다. 플레이리스트의 카테고리를 굳이 정하자면 ‘마이너’로 정의할 수 있는 이 공간의 음악은 재즈, 블루스, 라틴음악 등 장르는 다양하지만, 모든 음악에 마이너다움이 있다. 무엇보다 송당, 술, 이 공간과 가장 어울리는 음악인 건 분명하다. 술과 함께 오롯이 이 분위기를 즐기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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