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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 스텔라 Dec 06. 2020

사실은 해석

인생의 달인은 없다.

일은 경험이 쌓이는 것과 비례해서 상승 그래프를 그리게 되지만,

인생만큼은 세월이 쌓이는 것과 상관이 없다는 것을 나이가 들어가면서 실감하게 된다.

숙달될 수 없도록 많은 변수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인생은 기술(Technique)로 발전되지 않고 예술(Art)처럼 창조되기 때문이다.


인생을 구성하는 가장 기본이 되는 두 가지 요소는 자신의 존재와 사람을 포함한 외부와의 관계라고 할 수 있다. 즉, '나는 누구인가?'와 '나는 무엇으로 사는가?'는 인생을 받치고 있는 두 기둥과 같다.

'나는 나 자신으로서 외부와의 관계로 산다'로 재료를 삼고 'Art of Life'를 만들어 간다

인생이 예술이 되게 하게 위해 준비된 이 재료를 가지고 작품을 만든다고 할 때 이제 필요한 것은 기술이다.

그림을 그리기 위해 먼저 데생 연습을 하는 것과 같다.

예술가가 되어 비전으로 떠오른 밑그림을 그리고 자신과 관계를 연결시켜 가면서 구체적인 현실로 나타나게 하는 기술은 사실을 해석하는 능력이다.


예를 들면, 코로나 바이러스 가운데 있는 현실을 '코로나 바이러스는 치명적이다'로 해석할 수 있고 혹은

'코로나 바이러스는 기본으로 돌아갈 기회다'로 해석할 수 있다.

인생에게 있는 객관적인 사실은 '모든 사람은 죽는다'는 사실뿐이다.

그 외에는 해석을 거쳐 사실화 된 것들이다.


 인생에서 경험하는 현실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인생은 예술이 되기도 하고 장례식에서 읽히고 버려지는 종이 한 장이 되기도 한다.


모하비 근처 소금 호수, '브리스톨 레이크'


 점점 인생이 쉽지 않다는 걸 실감하면서

예술은커녕 외부의 변수에 따라 끌려다니며 인생의 그림을 그렸다 지웠다 하다가 끝날 것 같은 날,

일상을 해석하는 훈련을 한다. 기술을 연마하는 힘든 날이다.

나는 누구인지, 무엇으로 사는지를 붙들고 비전이 사실이 되어가는 인생 작품에 꼭 필요한 기술이라면 할만한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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