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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 스텔라 Dec 13. 2020

사실은 재해석

매년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을 할 때마다 올해는 색을 좀 바꿔볼까 고민하다

어차피 지난해 장식도 기억 못 하는데 싶어 있는 것으로 한다.

크리스마스의 주된 색은 빨강과 초록이다.

영원한 생명을 뜻하는 상록수에 크리스마스 주인공인 예수가 흘린 피를 상징하는 빨간 방울로 장식한다.

구세주가 탄생한 사건을 죽음과 영원한 생명으로 해석했다.


크리스마스 트리에 금색 방울을 달면서

금색은 동방박사가 왕을 상징하는 금을 가지고 와서 그렇다 치고

갓 태어난 어린 생명에게 상처에 쓰이는 유향과 장례에 사용되는 몰약을 금과 같이 귀한 선물이라고 가지고 온 이유를 생각했다.


상처, 죽음, 피를 권위와 생명으로 해석할 수 있을까?

만약 상처가 극복되어서 면역력이 강화되고,

죽음이 잊히지 않고 선한 영향력으로 남고,

피를 흘려 죽는 것이 아니라 공급받아서 생명을 다시 찾는다면 가능한 해석이다.


몬트레이 17마일 드라이브 론리 사이프러스


살면서 주고받은 상처를 지금 재해석 보면 그 상처는 나와 사람을 이해하는데 필요했다고 할 수 있다.

무너지고 잊혀진 존재감을 재해석해 보면 매달리고 있을 것이 없어져서 쉼을 찾았다고 할 수 있다.

관계를 지키기 위해 자신과의 싸움에서 흘린 피는 결국 나와 소중한 사람을 살리게 된다고 할 수 있다.


스스로 사실화시켜서 갇혀버린 삶은 재해석을 거쳐 새롭게 창조될 수 있다고 믿는다.

예수가 받을 상처와 버려질 죽음과 흘릴 피가 권위의 회복과 생명으로 재해석된 크리스마스 장식을 보면서

그 가능성에 힘을 실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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