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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angpa Jun 10. 2018

내 안의 여혐

2017년 3월 26일

링크 돌길래 가서 봤다. 헉. 정말 못 듣겠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남자들이 욕하는 건 그냥 자연스럽게 들리는데 (괜찮은데!!) 여자가 욕하는 건 뼛속까지 불편하다!! 여성스러운 목소리라서 더 그렇다. 빨간색으로 blue 라고 써 있는 단어 보는 것처럼, 흡수 안 되고 뇌세포 경련을 일으키고 있다.


남자가 욕하는 것, 남자가 성희롱하는 목소리는 아 뭐 쟤네들 그냥 그래...로 넘어가도록 뇌 훈련이 끝났고  

여자가 가는 목소리로 저렇게 욕하는 건 내 시스템이 거품 물고 경련 일으키며 GG 친다. 남자들에겐 자주 듣던 욕인데, 여자 입장에서 남자를 똑같이 공격하는 내용인데도, 어떻게 보면 시원해야 하는데 도저히 견디기 힘들다. 글로 보는 것과는 또 다르군. 어느 정도 단련됐다는 나도 이런데 아닌 사람에겐 어떻게 들릴까.


그리고, 여자들은 왜 남자들에게 이런 소리 들어도 아 그냥 루저들이야 무시해...가 되었을까? 이렇게 부자연스럽고 거북하고 미친 듯이 이상하게 느껴져야 하는 게 정상인데.


이거 보면서 처음 메갈 나왔을 때 남자들 충격이 이랬을까 생각.


* 이 글에서 나왔던 링크는 현재 "증오심 표현에 대한 YouTube 정책을 위반하여 삭제된 동영상입니다."라고 나옵니다. 


원래 동영상의 제목은 "오버워치 경쟁전에서 강간당해본적 있는 한국남성을 울려버렸다!! (feat. 남자울리기) (feat. 울고있는 한국남성)"이었습니다. '갓건배'라는 닉네임을 쓰는 오버워치 유저의 동영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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