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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angpa Jun 11. 2018

나에게 떠먹여주는 게 니네 의무야!

2017년 5월 12일

페미니즘 잘 모른다고 하면 설명을 해줘야지, 그리고 납득이 가게 설명을 해줘야지 어쩌고 하는 사람들에게. 

(보너스: '페미니즘은 남성들에게 설명하려고 존재한다' 라네요. 어머나!)


"그런데 저는 빨간 색 좋아하는데 한국 사람들은 왜 파란 정당을 뽑나요? 왜 빨간 후보 찍는 거 싫어하는 사람이 많죠?"
"훌륭한 사람들이 대통령이 되는 건데 왜 전 대통령은 그렇게 끌어냈나요? 뭘 그리 잘못했나요? 아니 설명을 해 주세요. 납득하고 싶어요."  


이런 질문 하루에 삼백 사십 여덟 번 받는다고 하면, 말 곱게 나가겠소? 첫 몇 번은 차근차근 한국 근대 정치사를 설명해 줄 수 있다. 그런데 -


"독재가 그렇게 나쁜가요? 그냥 하던 사람들보고 계속하라고 하면 안 되나요? 꼭 정권 교체 해야 하나요?"


이렇게 질문 나오면 대략 난감 내지 교육 예산 계산 불가능. 

그런데도 계속"날 설득시켜줘" "왜 논리적으로 설명을 못 하는 거야" 하면 짜증나는 건 당연. 

"한국 정도면 살기 좋은데 왜 이렇게 정치 가지고 난리를 치죠?" 역시.


현실: 

"아니 신문 좀 읽고 오라니요. 그렇게 무책임하게 떠넘기고 자기 주장 설명도 못 할 거면서 정권 교체는 왜 바라나요?" 

"저 같은 사람도 설득 못 시키는데 뭘 바라는 건지 쯧쯧" 

"잘 설명해주면 xx당 찍을 수도 있었을 텐데 없었던 정치 혐오도 생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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