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yangpa Jun 15. 2018

뭐만 하면 남혐이래요

2017년 10월 15일

<비꼬기>

아 정말 요즘에 여자로 살기 힘들죠! 뭔 말만 하면 남혐이래요. 여기 광고 링크 보세요. 그냥 옷 광고하는 거 가지고 무슨 남자의 성상품화 어쩌고저쩌고. 그냥 몸 좋은 남자들 보이는 게 그렇게 나쁜가요. 여자들 옷 파는 거니까 여자는 옷 입고 있는 거고, 눈길 끌려고 잘생기고 몸 좋은 남자 넣는 건 그냥 광고 기본이잖아요. 섹스가 들어가야 팔리는 건 상식 아닌가요. 그거 가지고 무슨 성 상품화는. 이런 광고 너무 많다고 남자들 난리난리던데 여자 성상품화도 많거든요!!? 저는 저번 주에도 하나 봤어요! 그런 걸 가지고 내로남불이라고 하죠.     

벗은 남자가 좀 더 많이 보인다, 뭐 그럴 수 있어요. 근데 자본주의에서 돈이 되니까 그런 거죠. 그리고 그럼 그 모델들은 머 협박받아서 억지로 하는 건가요? 저 남자 모델들도 다 자기 좋아서 하는 거잖아요? 개인 선택권 존중하죠? 그리고 벗은 남자 모델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수요도 많으니까 돈도 많이 받잖아요? 저렇게 하면서 자기만족도 느끼는 거고. 물론 좀 싸 보이긴 하고 저보고 저런 모델들이랑 연애하라고 하면 부끄러움 없이 저런 식으로 벗어던지는 사람은 사귀기 싫습니다만 어쨌든.     

요즘 같은 남성 상위 시대에 정말 이런 광고 쪼가리 하나로도 남혐 소리 듣고 힘드네요. 직장에서 저런 남자 직원 좀 없나 말하는 것도 남혐이래고, 술자리에서 좀 몸 좋아 보이는 남자 직원 벗어 보라고 했다고 경고 듣고. 농담도 못해요. 진짜. 뚱뚱한 남자 신입 보고 남자 모델 사진 보여주면서 이 정도 되면 진급도 쉽고 이쁨도 받는다고 그랬다가 또 한소리 듣고. 내가 뭐 틀린 말 했나요? 아 진짜 무슨 말을 못 하게 해. 

</비꼬기>

https://www.boredpanda.com/not-dressing-men-ad-campaign-suistudio/


매거진의 이전글 여자가 당하는 성추행, 성폭행의 가장 잔인한 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