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 26일
어제 남편이 퇴근길에 들고온 신문 기사를 잡아 흔들면서 '망했어!!'를 외쳐댔다. 뭔 오바질인가 했다. 'Freedom of data movement' 랑 브렉시트 헤드라인 보는 순간.
응. 망했구나.
와, 난 어떻게 이거 생각도 안 했지. 나도 데이터 분야면서, 컴플라이언스로 죽자고 고생했으면서 그건 어찌 생각도 못 했을까. 으하하하.
유럽연합의 데이터 보호 정책 상당히 까다로운데, 브렉시트 하면서 유럽연합을 나오겠다면 '연합 밖의 나라'가 되는 거고, 그러면서 생기는 데이터 컴플라이언스 문제. 급작스러운 두통에 구토까지 몰려오더라. 이게 일이 얼마나 많은 줄 알긴 하나 이 사람들아!! Brexit is Brexit 따위 구호로 해결 안 되는 거야 이건!!
그러고 보니 영국 의회에서도 리포트가 나왔었나 보다. [1]
물론 정부는 이전과 같이 자유로운 데이터의 흐름을 유지하겠다라고 하지만 그건 니 희망사항이고요.
얼마 전에는 Euratom 유라텀 문제가 이슈가 되었다. [2]
핵 관련 모든 문제를 관장하는 유럽 단체인데, 유럽 연합을 떠나면서 이 단체를 떠나면 생기는, 생각도 못한 문제 - 항암 방사선 치료가 까다로워질지도 모른다는 것. 물론 NHS 자체 내의 인력 수급 문제도 이미 대두되고 있다.
그 외에 정말 셀 수 없는 문제들이 기다리고 있다. 항공 안전, 의료, 보안등 무궁무진하다. [3]
하지만 당장 내 일에 영향가는 데이터만 봐도.. 유럽 연합이 얼마나 까다롭게 나올지가 문제가 아니라, 그냥 컴플라이언스 또 따로 하기 귀찮으니까 아예 아일랜드나 독일로 옮기는 회사들이 많을 거라 본다. 테크 회사뿐만이 아니다. 어느 정도 테크 허브가 베를린/더블린 등에 크게 생겨서 임계점을 넘기면, 런던 테크 허브가 엄청 컸던 것도 아니고 순식간일 거라 생각. 그리고 요즘 데이터 안 쓰는 회사 없으니, 테크 회사뿐만이 아니라 다른 회사들도 비슷할 듯. 큰 은행들도 이미 떠난다고 말은 줄줄이 꺼내놨고 프랑크푸르트는 만세 백창중. [4]
어쩌면 브렉시트의 최고 수혜국은 독일?
[1] http://www.parliament.uk/brexit-eu-data-protection-package
[2] http://www.huffingtonpost.co.uk/…/brexit-euratom_b_17569828…
[3] http://www.independent.co.uk/…/brexit-eu-negotiator-europe-…
[4] https://www.theguardian.com/…/brexit-banking-exodus-there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