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멘탈 탈탈 짜장떡볶이 03
감자탕의 유래
감자탕의 어원에 대해서는 아직도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현재까지 논의되는 몇가지 주장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재료로 감자(potato)가 들어갔기 때문이다. 돼지 등뼈에 우거지 등을 넣어먹는 음식이었으나 일제강점기 식량 수탈 등 식량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보니 쌀 대체 식량작물이었던 감자가 들어가며 감자탕으로 불렸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감자가 아예 들어가지 않는 경우도 있어 비교적 설득력이 떨어진다. 또한 감자는 1824~1825년즈음 한반도에 전해졌기 때문에 감자가 들어가 감자탕이라 불렸다면 이는 19세기 경부터였을 것이다.
둘째, 돼지 등뼈 속 척수를 '감자'라고 부르며 자연스럽게 감자탕이라 불렸다.
셋째, 돼지뼈인 '감저(甘猪)뼈'가 변형되어 '감자뼈'가 되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시중 정육점에서 돼지등뼈 부위를 감자뼈라 표기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는 '감자탕용 뼈'를 편의상 표기해놓은 것이다. 공식적으로 '감자'라 불린는 돼지 뼈 부위는 없다.
넷째, 청나라 양고기 국물요리 '갈자탕'이 변형되었다는 주장이다. 임오군란 때 조선에 들어왔던 청나라 군사들이 양 등뼈 요리인 갈자탕을 먹었고, 이를 돼지등뼈로 변형해 먹게되었다는 것이다.
감자탕의 정확한 기원에 대해 알 수 없지만 감자탕은 서민음식으로서 노동자들의 든든한 식사가 되어줬다.
출처 [정래연의 요리조리]
복희의 떡볶이 / 감자 멘탈 탈탈 짜장떡볶이 / 글 그림 양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