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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림 그리는 양순이 Jan 20. 2024

금방울빵을 아십니까


금방울빵을 아십니까!


중학교 때 매점에서 인기메뉴였던 금방울빵. 내 기억이 맞다면 다른 빵들보다 몇백 원 더 비싸고 양이 많아 친구들과 나눠먹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검색해 보니 요즈는 '골든벨' 혹은 '에그볼'이라 부른다더라. 낯설다.... 심지어 '금방울 빵'으로 검색하니 예전 자료 사진조차 나오질 않는다. 나와 내 친구들이 멋대로 이름을 바꿔 불렀나 보다. 에라 모르겠다!  나는 그냥 금방울빵이라 부르련다!

 어른이 된 지금의 내 입맛에는 금방울빵은 그저 밀가루와 설탕맛만 잔뜩 나는 빵이다. 하지만 돌도 씹어먹을 나이인 중학생들에게 금방울빵은 싸고 맛있는 매점 간식이었다.


그 시절에도 사실 맛보다는 쉬는 시간에 전력질주로 매점에 달려가 친구들과 희희덕 거리며 손가락에 설탕을 묻히고 먹는 맛이 더 좋았던 것 같다.


금방울빵은 내 구매목록에서 사라진 지 오래지만 그 시절만큼은 많이 그립다. 아픔도, 슬픔도, 걱정도 없던 내 중학생 시절. 금방울같이 청량하고 어여쁘던 내 어린 시절.


(*요즘 20대는 '짱'이라는 말 안 쓴다네요.... 하하하핫 ㅠ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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