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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v양쌤 Nov 02. 2022

용궁에서 온 붕어빵

붕어빵을 먹으며 신랑과 대화를 하던 도중 내 머릿속 또 다른 단상








신랑 돈벌이에 대한 힘듦을 얘기하며 대화를 했다. 

갑자기 내 머릿속엔 국가란 무엇인가? 

국가의 3요소가 생각났다. 영토, 국민, 주권

유시민은 누구도 말살하지 않으면 국가가 된다고 했다. 

그러려면 지켜내야 한다. 

물리적인 힘으로 말이다. 

그것이 주권이다. 


국가가 국민을 지켜주지 않으면 그게 국가인가? 

우리는 무슨 일이 생기면 국가가 지켜줄 거란 믿음이 있는가?

없다고 생각했을 때는 너무도 슬프다. 


지금까지 국가라는 것은 전쟁을 통해서 생겨나기도 하고 없어지기도 했다. 

국가는 전쟁을 빼고는 말할 수 없다. 

그래서 힘이 필요하다. 

국가를 보호하기 위해 군사력이 중요한 이유다.


새삼 깨달았다. 

나의 자녀에게는 엄마, 아빠가 국가이고 

그 국가 안에서 무슨 일이 있더라도 보호를 해줘야겠다고 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총알이 필요하다. 

여기서 말하는 총알은 돈이다.   

부모는 돈을 벌어야 한다. 

가정에서의 물리적인 힘은 돈이다. 

가정의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

장기적인 코로나 이후 형편이 안 좋아진 가정들이 많을 것이다.

우리 역시 돈벌이의 힘듦을 느끼는 요즘이다.


그동안 아이들 권리를 지켜주지 못했던 나날들이 스쳐 지나갔다.

나 또한 국민의 한 사람으로 인정받지 못한다면 억울할 것이다.

아이들이 억울했던 나날과 같을 것이다.

붕어빵 먹다가 엉뚱한 지점에서 하나의 깨달음이 왔지만 참 소중하다.


당연한 것도 다른 경로로 올 수 있는 이런 깨달음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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