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렘보다는 부담감이 더 컸다.
누굴 만난다는 건 나에게 있어서 그리 편한 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어이 다녀왔다.
새벽까지 가게에 필요한 마늘 고추 작업을 하고 잠깐 눈을 붙이고 일어나 새벽강의를 듣고 몽롱한 정신으로 기차표를 예매하고....
집을 나서면서도 내가 모임에 나간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이대로 정말 모임에 나간다고? 내가?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기차역을 향했다.
대전과 천안사이 거리가 그렇게나 가깝다는 걸 오늘 처음 실감했다. 마음 가라앉힐 시간도 없이 도착해 버렸으니.
그렇게 오늘 나는 무엇에 홀린 듯이 사랑스러운 김필영작가님과 멋진 최리나작가님.... 그리고 함께 글을 쓰는 좋은 분들을 만나고 왔다.
하루 종일 밥 한 톨, 커피 한 모금 못 먹어서 정신이 반쯤 나간 상태였지만 그래도 다녀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에 글을 쓰는 지금 나는 아주 행복하다!
다음번엔 좀 더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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