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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선복 Apr 26. 2023

따뜻한 국물이 필요한 날

위로가 필요한 거겠지


별로 산 것도 없는데  왜 이리 무거운지 모르겠다. 장바구니 하나 가득 들고 느지막이 집으로  돌아가는 우연히 빨간 간판의 국밥집이 눈에 들어왔다.



바리바리 장바구니를 어딘가 치워버리고

국밥집 구석진 자리에  앉아  따뜻한 뚝배기에

 박고 오래오래 뽀얀 국물을 들이켠다.


 어둠이 내리는 밖엔 저녁시간의 분주함으로 가득한데 국밥집 한 귀퉁이에 나는 그토록 여유롭다.

마치 낯선 동네를 여행하는 사람처럼.

뚝배기가 서서히 바닥을 드러내고 이마에 송골송골 땀이 맺힐 때쯤 울적했던 기분 한결 나아진다.





짧은 상상을 하는 동안 국밥집은 멀어지고 집은 가까워졌다.

장바구니 속 삼겹살이 묵직하다..

오늘 저녁 메뉴는 삼겹살구이다!

맛있게 구워서 식구들과 다 같이 먹어야겠다.








#별별챌린지 #글로성장연구소 #위로가필요한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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