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당신_김용택
잎이 필 때 사랑했네
바람 불 때 사랑했네
물들 때 사랑했네
빈 가지, 언 손으로
사랑을 찾아
추운 허공을 헤맸네
내가 죽을 때까지
강가에 나무, 그래서 당신
-김용택, 그래서 당신
너와 함께, 처음이다.
끊임없이 첫, 처음이 생겨나고, 쉽지 않지만 간절히 원하게 되는 순간들이 계속해서 시야에 펼쳐진다.
보이지 않는 끈이 연결되어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퐁당퐁당 깊은 줄 모르고 빠져든다.
다정한 너와 내가 마음을 나누고, 사랑을 나누고 있다.
너도 아닌, 나도 아닌, 그렇다고 해서 우리도 아닌,
사랑의 버팀은 단연코 사랑이 되어야 한다.
라고, 말한 당신.
선이 고운,
소리는 더 고운,
진중함 속에 재치와 익살을 담은,
본의 아닌 날 선 말에도 따뜻함을 숨길 수 없는,
말로, 눈빛으로, 미소로, 내게 온 마음을 다하는,
울타리가 되어 주는,
충분히 온전한,
당신,
그래서 당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