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사전에서는 각종 유무선 통신망을 통해 제공되는 디지털 정보를 통칭하여 이르는 말이라고 한다. 디지털 정보는 글과 영상은 당연히 포함된다. 방송 매체는 많아지고 유튜브 등 개인 방송 플랫폼이 다양해지면서 과거에 PD들만 만들 수 있었던 영상 콘텐츠를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즉 진입장벽이 낮아졌다. 오히려 일반인들이 만드는 유튜브 영상이 더 신선하고 재밌다. 영향력 있는 유튜브 채널은 대형 방송국 이상의 영향력을 펼치기도 한다.
나는 제작사에서 방송 프로그램 제작 PD로 10년을 넘게 일해왔다. 작년 10월부터 방송국을 위한 콘텐츠가 아닌 나를 위한 콘텐츠도 만들기 시작했다. 독하게(굳세고 강하게) 성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인터뷰나 다큐 형식으로 담는 <독한PD>라는 유튜브 채널을 만들며 매주 2개씩 업로드를 하고 있다. 사실 본업인 방송 제작일과 함께 하느라 힘들다. 하지만 유튜브 채널에 올라가는 콘텐츠는 내 콘텐츠이기에 더 재미있다. 방송국에 프로그램을 납품할 때는 나에게 남는 것은 월급과 경력뿐이다. 하지만 내 유튜브에 업로드하면 경력(유튜브도 경력이라고 생각한다)과 콘텐츠다. 월급이 빠지기는 했지만 앞으로 이 콘텐츠의 가치는 월급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신정철 작가의 책 <메모 습관의 힘>에서는 자기만의 콘텐츠를 만들려면 먼저 질문을 해야 한다고 했다.
자기만의 콘텐츠를 만들려면 먼저 질문을 해야 한다. 질문을 통해 자기만의 답을 찾아야 한다. 이 과정을 거쳐야 내 것을 만들 수 있다.
유튜브를 하는 사람들은 공감할 것이다. 영상 콘텐츠를 만들면서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게 되기 때문이다.
나는 무엇을 좋아하지?
나는 무엇을 잘하지?
어떤 영상을 촬영해볼까?
어떻게 편집을 해야 할까?
사람들은 무엇을 좋아할까?....
이렇게 콘텐츠를 만드는 일은 질문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기획부터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하고 섬네일 문구를 만드는 일 모두 질문의 연속이다. 영상 하나가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하기까지 질문과 질문으로 이어져 있다. 질문하는 과정을 통해 오롯이 내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영상 콘텐츠를 소비하고 감탄하는 느낌표의 삶에서 비로소 질문하는 물음표의 삶으로 바뀌게 된다.
질문의 힘으로 완성된 영상 콘텐츠를 꾸준하게 유튜브에 업로드하는 것도 중요하다. 천재가 아닌 이상 영상 콘텐츠 몇 개로 떡상 또는 대박 나길 바라기보다는 지속적으로 운을 업로드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떨까? 내 본업도 충실하며 유튜브를 지속하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워유벨(워크 앤 유튜브 밸런스)을 잘 지키며 운을 쌓다 보면 언젠가 내 영상 콘텐츠들이 빛을 발하게 되는 시기가 오지 않을까?
"영상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람으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자신의 영상 콘텐츠를 생산하는 사람으로 진화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