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면서 어디까지 솔직할 것인가
지난번 캥거루 글을 쓰면서 고민이 많았다.
연재 당시에는 캥거루 보호소의 케어러에 관한 사적인 이야기는 가능한 뺐었다.
그런데 다시 글을 쓰면서 내 글이 이제는 칼럼도 아닌데 꼭 그래야 하는가라는 생각이 들어 모두 썼다.
영어가 아니라 한국어기에 그 사람에게 닿을 가능성이 없어서 솔직했던가?
여행을 하다 보면 좋은 사람만 만나지 않는다. 동물을 위해 사는 사람도 좋은 사람만 있는 건 아니었다.
그런데 어떤 이야기를 하다 보면, 특히 여행 이야기는 숨겨지고 미화되는 경우가 있다. 나는 그게 싫다.
갔던 곳이 그다지 좋지 않았어도 'shit이었다.'라고 쓰는 순간 그 글을 읽는 사람의 기분을 망칠 수 있어서일까?
내가 능력이 된다면 그런 사람들과 상황도 유머러스하게 그릴 수 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불쾌했던 일을 어떻게 유머러스하거나 따뜻하게 묘사할 것인가? 그것이 풍자와 해학일진대... 조금 더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