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적 풍경

-photopoem.휴-

by 김휴

주관적 풍경


오늘따라 커피가 좀처럼 식지 않아서

내 시적상황이 뜨거움에서 발목이 잡혔습니다

컴퓨터도 나를 불편해합니다


밖은 비가 내립니다


우산도 없이 뛰쳐나가 배회한다면

나를 쓸쓸한 문장으로 읽어 줄까요?


비가 온다며 정류장이 달아납니다

나는 덩달아 달려갑니다

상상까지 벗어나며 먹구름에 갇혔습니다


공기가 희박해지며 기억마저 딱딱해집니다

가벼운 것들도 고민은 있었나 봅니다


여기가 어딘지 도대체 알 수가 없습니다


그대에게 실종 신고를 부탁하면

너무나 뻔뻔한 일이겠지요


글&사진. 김휴

작2517-0.jpg


이전 09화슬픔에 밥 말아 먹기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