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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윤철 Nov 07. 2020

코로나와  가을

환절기 건강

    

“냄새난다.  빨리 씻어라!”

코로나로 예민해진 건강관리 때문에 아내에게 들은 소리다.  

   

운동 나가려니 손녀에게서 화상 전화가 왔다.  미국도 집콕 신세라 심심하다며 한참 통화.  비대면 수업이라 친구들과 못 만나니 할마, 할빠가 대화 상대이다.  통화가 끝나니 해가 제법 높이 올라왔다.  이리저리 생각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오리털 제픔은 그냥  입고 탄천 둔치로.  

    

 문을 나서니 뭔가 허전하다.  다시 들어와서 마스크 챙기기.  신 벗기 싫어 몇 번 아내에게 부탁했더니 이제 아예 현관 앞에 마스크 통을 놓아두었건만 또 실수!  나이가 연세다.  건강 걱정할 시기.  더구나 지금은 면역력 떨어진다는 환절기다.     분명 어제는 손이 시렸는데 오늘은 덥다.  옷 벗기 귀챦아 오리털 파카 입은 체 운동.  제법 땀이 난 모양이다.  

   

“안 춥지! “  

아직 외출 미루고 컴을 보고 있던 아내의 질문 아닌 확인.  내가 만든 손주들 작년 핼로윈 파티 유튜브를 보고 있다.  

“크게 보니 멋있다. 유튜브는 잘 배웠다.” 

나도 컴으로 보기는 처음이다.  폰으로 보는 것보다는 실감.  그런데 땀!  코로나 사태의 웃픈 현실이다.


“뭐 필요한 것 없나?” 

꾀가 말짱.  날씨 확인하고 장보기.  

   

샤워 후 소확행 중의 하나인 커피 타임.  T.V를 켜고 빨래 개키기,  눈은 오락 프로를 보면서도 빨래는 모양이 제법인 모양이다.  쉬는 날이라며 집에 있던 둘째가 외출하며 하는 소리!

“생활의 달인 나가도 되겠다.”     

근 50년 전의 군대 습관.  저절로 관물 정돈하던 솜씨!

이것 역시 소확행 중의 하나. 

이 나이에 가족들에게 힘이 될 수 있다니!   

  

저녁이면 야구 중계 아니면 웃을 수 있는 오락프로 시청!

또 다른 작은 행복 거리를 찾아야 되겠단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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