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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추천] 언바운드

게임의 룰을 바꾸는 사람들의 성장 법칙


“왜 저런 직원이 들어와서 회사 분위기를 흐릴까?” 


회사를 잘 키워보려고 직원을 신규 채용해서 함께 일을 하다가 저런 생각이 든 적이 있다. 도무지 일을 가르쳐도 습득하는 속도가 빠르지도 않았고, 일에 대한 의지도 없어 보였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속으로 그 직원 욕을 하면서, 어서 스스로 그만 두기 만을 바랄 뿐이었다. 


아는 지인이 책을 선물로 줘서 읽었던 적이 있다. 제목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이 문장만큼은 지금도 기억이 난다. 


‘회사의 모든 잘못은 사장 잘못이다.’ 


나중에 읽게 된 일본 사장님들이 쓰신 수많은 경영서가 반복적으로 이야기하는 내용이기도 하다. 물론 회사의 모든 잘못이 사장 탓일 순 없다. 코로나가 와서 매출이 떨어지거나, 조류독감으로 치킨집 매상이 오르지 않는 것을 어떻게 단순히 사장 탓으로만 여길 수 있을까? 하지만 억지로라도 ‘회사의 모든 잘못은 내 잘못이다’라고 생각하는 순간, 회사 내에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일들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일 못하는 직원을 면접 본 것도 사장이다. 그렇게 뽑은 직원에게 적절한 동기부여를 못해준 것도 사장이다. 코로나로 인해 매출이 떨어졌지만 다른 시도를 통한 새 수익구조를 찾지 못한 것도 사장 잘못이다. 조류독감으로 매상이 오르지 않았지만 조류 독감은 인류가 생기고 처음 생긴 일은 아니다. 기업은 어떤 경우든 다양한 위기를 맞을 수밖에 없다. 위기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 놓지 않은 것도 사장 잘못이다. 


내가 리더십 관련 책을 읽는 것도 같이 일하는 친구들이 성과가 좋지 않다면 그건 내 잘못이기 때문에 공부를 한다. 


이 책은 리더십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책은 아니다. 하지만 회사를 성장시킬 수 있는 리더의 관한 내용이 개인적으로 더 많은 도움이 되었다. 물론 다른 내용들도 나 스스로가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 갖추어야 할 자세에 관해 깊게 생각하는 기회를 가지게 만들어주었다. 


특히 리더 분들이 꼭 한 번 읽어보시면 좋다고 생각을 한 책.


"우리는 '나처럼 해봐'라고 말하는 사람 곁에서는 아무것도 배울 수 없다. 하지만 '나와 함께 해보자'라고 말하는 사람은 우리의 스승이 될 수 있다." 


-질 들뢰즈, 9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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