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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에 한 권씩 책을 쓰기로 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사람들이 저에게 책을 내 달라고 요청을 하진 않습니다. 저보고 책을 내자고 아우성을 치는 출판사도 없습니다. 어쩌면 개인적인 욕심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일 년에 한 권씩 책을 내기로 했습니다.


제 삶에서 여러 가지 루틴을 만들어서 지키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최소 한 권 책 읽는 건 몇 년째 꾸준히 해오고 있습니다. 주말 아침은 큰 딸과 단둘이 이케아에서 먹습니다. 주말 오후는 둘째 딸과 서점에 가서 책을 삽니다. 물론 이런 루틴을 만든 건 이유가 있습니다. 책을 읽는 건 내가 하는 강의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입니다. 딸들과 함께 하는 루틴은 아빠와 딸의 오붓한 시간을 통해서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큰 딸과 두 딸과 각기 다른 전통을 만들었습니다.


책을 매년 쓰기로 한 것도 이유는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1. 작년에 썼던 '팬을 만드는 마케팅'에서 언급했듯이 우리 아이들이 나중에 사업을 할 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제가 가장 존경하는 사람을 꼽으라면 단연코 제 아버지입니다. 혼자서 고등학교를 세우셔서 교장과 이사장의 타이틀을 획득하셨죠. 아버지로서도 존경하지만 교육 사업가로써도 매우 존경합니다. 하지만 천국에 할 일이 많았는지 다른 아버지들보다 이른 나이에 하나님이 부르셨죠.


사업을 하다 보면 누군가에게 조언을 구할 일이 많이 생깁니다. 그때마다 아버지가 생각이 납니다. '아빠가 계셨더라면 어떤 이야기를 해주셨을까?'라는 의문과 함께요. 나중에 혹시라도 제 두 딸이 사업을 하다가, 마케팅을 하다가, 브랜딩을 하다가 궁금한 점이 생겼을 때 제가 없더라도 제가 쓴 책이 이 아이들에게 답을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 제가 알게 된 노하우를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서입니다.


최근에 오픈한 YC College Junior는 1년도 되지 않아서 한 클래스 빼고는 모두 대기자 명단이 있습니다. 학원을 시작했을 때 당연히 주위 사람들은 큰 대형 학원들 사이에서 절대 성공하지 못할 거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나름 성공을 거뒀던 성인 영어회화 학원 YC College와는 완전히 다른 시장이라며 쉽지 않을 거라고 이야기를 했죠. 운이 좋게도 성공적으로 입지를 굳혔고 저는 이 노하우를 다른 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이번에 쓰는 책은 이 이야기가 큰 비중으로 들어가진 않지만 어느 정도 언급을 할 예정입니다. 이 이야기가 도움이 되어서 매출이 올라서 조금 더 행복한 삶을 누군가가 누린다면 너무 신날 것 같습니다.


올해 쓰는 책은 '어떻게 변화가 일어나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담을 예정입니다. 일전에 브런치에 간단히 적긴 했지만 조금 더 세세히 말하자면 '인스타그램이 어떻게 히트 상품을 만들어 내는지'에 관한 내용입니다. 팬을 만드는 마케팅을 쓸 때 가장 큰 영향을 줬던 책이 '브랜드 애드머레이션'이었다면 이번에 쓰는 책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책은 '변화는 어떻게 일어나는가?'입니다.




사업을 하시는 분들의 공통점은 '많은 사람들이 내 제품을 구매하는 변화를 일어나길 바란다'라는 겁니다. 근원적으로 이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서는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방법을 취해야 하는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할 예정입니다. 한국 사람들이 왜 와인을 이토록 선호하게 되었는지, 곰표 맥주는 어떻게 인기 상품이 되었는지 그리고 저 비싼 14만 원짜리 고든 램지 햄버거를 많은 사람들이 구매하는지에 관한 내용을 담을 내용입니다.


저는 이 변화에 중요한 요인이 인스타그램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단순히 인스타그램이 대세라서가 아니라 한국 10대~30대가 가장 선호하고 40대에게는 2위 소셜 미디어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한국에서 큰 영향력을 미치기에 가장 좋습니다. '인스타그램을 어떻게 운영을 해야 하는지'에 관한 다른 책과는 달리 '어떻게 하면 만족한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본인 인스타그램에 올리는지에 관한 방법'에 초점을 맞출 예정입니다.


저와 저희 팀원들이 최근에 재미있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사람들이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사진을 보면 크게 12가지 큰 주제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그럼 사업을 하거나 마케팅을 하는 입장에서는 어디 주제에 포인트를 두고 소비자의 자발적인 업로드를 유도할 수 있을지를 쉽게 시도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목적은 단순합니다. 만족한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인스타그램에 업로드를 하고 이를 통해 자연스러운 입소문을 유도하게 만드는 방법을 전달하는 것입니다. 당연히 이 입소문은 매출로 연결이 됩니다. 70%는 why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거고 30%는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how에 관한 이야기를 담을 예정입니다.


다행히 제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출판사 대표님이랑 이야기가 좋게 되어 출판에 대한 긍정적인 대답을 어제 받았습니다. 이 글을 공개해도 되는지 허락은 구하지 않았기 때문에 출판사 명은 나중에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교수님과 이 내용에 관해 함께 논문도 쓰게 되었습니다. 이전 책에 비해서 보다 더 학문적인 깊이를 담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저도 기대가 큽니다. 하지만 물론 전 책처럼 최대한 쉬운 어휘와 표현을 사용할 겁니다.


책이 출판되면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물론 매년 부탁드릴 예정이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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