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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창호 Jul 06. 2023

차이나타운의 맛을 열우물로 옮겨오다

[열우물뚝배기] 중화방 더샵부평점

난 인천에 처음 셋방을 얻어 살 때부터 열우물마을에 살았다. 잠시 산곡동으로 둥지를 옮긴 적도 있지만 몇 년 뒤 다시 동암으로 돌아왔다.


열우물마을을 재개발한다고 할 때, 반대하는 주민들도 많았다. 나도 아직 재개발 전 모습이 그립다. 지금 진행 중인 열우물마을과 동암 주변 재개발지역도 사라지면 그리울 것 같다.


열우물마을은 낡은 동네여서 새로운 맛집이 좀처럼 들어서지 않았다. 재개발이 되고 새로운 아파트에 사람들이 유입되자 그 상가에 맛집들이 모여들었다. 열우물뚝배기 회원들과 상가 내 중국음식점을 찾았다.


'전국 1등 볶음밥 마니아 성지'

'인천차이나타운 외곽 짬뽕맛집'

'한 번 먹으면 계속 생각나는 고기튀김'

'간짜장이 정말 맛있던 맛집 중화방'


인천차이나타운 중화방을 유튜브에 검색하면 나오는 수식어들이다.


열우물이 있던 더샵부평센트럴시티 상가에 중화방 지점이 생겼다. 차이나타운 중화방 주인장 아들이 차린 집이다.


'중화방'하면 떠오르는 요리와 식사를 한 가지씩 시켰다. 고기튀김과 볶음밥이다. 짜장면도 맛이 좋았다.

고기튀김과 양념, 소스

처음 중화방 더샵부평점이 문을 열었을 땐 고기튀김이란 이름으로 판매했다. 지금은 손님들이 생소했는지, 소스를 찾는 손님들이 많아서인지 메뉴를 탕수육으로 바꾸고 소스를 제공한다.


사실 고기튀김은 소스가 없는 탕수육이라고 봐도 된다. 대신 후추를 섞은 듯한 소금을 주는데, 이걸 찍어 먹는 맛이 일품이다.


이제 소금도 주고, 소스도 주니 손님들은 더 좋다. 고기튀김은 바삭한 느낌이 살짝 나고 부드러운 편이다. 나의 입맛에는 찹쌀탕수육보다 훨씬 낫다.


바삭하고 피가 얇은 시장 탕수육과는 다른 맛이지만 중화방 탕수육은 적당한 튀김옷과 부드러운 고기가 강점 같다.


열우물뚝배기 회원들이 가장 칭찬한 음식은 볶음밥이었다. 달걀프라이 반숙이 올려져 있는데, 노른자를 터트려 비벼먹으면 고슬고슬한 밥알이 부드럽게 뭉쳐졌다.

볶음밥. 달걀노른자가 흘러나오는 게 보인다.

볶음밥은 센 불에 볶아서 그런지, 불향이 강하고 짜장과 잘 어우러져 감칠맛이 더해졌다. 짜장과 짬뽕 중 짜장면을 선택하는 나인데, 중화방에 가면 볶음밥을 선택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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