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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깡통로봇
Jan 29. 2024
겨울밤이면
눈을 감고 있어도
퍼렇게 날이 선 바람이 보였다.
뒷산 숲 언정 대숲에서는
옛 야경꾼들 딱딱이 소리가
대나무 빈 속을 거쳐
헛헛한 내 속을 채우고 지나간다.
바람을 보내며 서러워 우는 댓잎 소리에
잠을 뺏기고 나면,
섣달을 지나는 달이
오돌오돌
떨면서도
걸음을 늦춰
불 꺼진 창 하나하나
매만지며 가는 마음을
손 편지에 또박또박 적어
갈 곳 몰라 쌓인 그리움에 던져 놓았다.
바람 부는 겨울밤이면
*이미지 출처: Pixabay <by Beate Münchenb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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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겨울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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