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깡통로봇 Feb 01. 2024

2월

무심코 달력을 넘기자 2월이 되었다.     


29

낯설다.     


매월 보던 숫자가

2월에 적히니 

하루를 벌어 준다.     


남들보다 

부족했던 마음은

이만큼 만으로도 

여유가 생긴다.

     

배고픈 사람들의 땅을 빼앗아

창고를 세우고도 

넣을 곳 부족해 배고파하는 자들도

훔쳐가지 못할 하루로.     


날 선 바람과 추위에 움츠리던 

마음을

안으로 다져 

한 해의 나이를 몸에 새기던 나무들이 

하루쯤 쉬어도 좋을 시간     


그 너머 봄이 오겠다.  



   

*이미지 출처: Pixabay (by Gordon Johnson)



매거진의 이전글 겨울밤이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