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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달력을 넘기자 2월이 되었다.
29
낯설다.
매월 보던 숫자가
2월에 적히니
하루를 벌어 준다.
남들보다
부족했던 마음은
이만큼 만으로도
여유가 생긴다.
배고픈 사람들의 땅을 빼앗아
창고를 세우고도
넣을 곳 부족해 배고파하는 자들도
훔쳐가지 못할 하루로.
날 선 바람과 추위에 움츠리던
마음을
안으로 다져
한 해의 나이를 몸에 새기던 나무들이
하루쯤 쉬어도 좋을 시간
그 너머 봄이 오겠다.
여행과 일상에서 느끼는 소소한 감정들을 써볼 생각입니다. 타자의 시선으로 세상의 다른 면을 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