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by 깡통로봇

멀리 뻗은 철길은

계단과 닮아있다.

길은 한 점에 수렴하고

따라가는 마음은

높아지는 각도에 힘을 잃어,

먼 것은 잊히는 것.


간직하겠다는 다짐은

가슴에 차고

머리에서 지워졌다.


해가 진다.


그리움이

시간을 이기고

남아 있는,

너를 향한 마음인 줄 알았으나


다시 갖지 못할 것

흘러가게 던지고,

제 모습과는 다른 것들로

치장해 나가는

이별의 뒷 마무리인 걸

andrew-reshetov-qBhUoKXGNo4-unsplash.jpg 사진:Unsplash, <Andrew Reshet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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