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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깡통로봇 May 14. 2022

푸른 신호등

1. 여기    


신호등이 바뀌면서

달리던 차들 사이로

무수한 발걸음들이 지나간다.          




2. 그래서     


건널목을 건너는

발걸음은

두려움 없는 일상     


어디로 흘러가는지는 모르지만

그들이 공유한 믿음     


보도를 벗어나 차도로

과감하게 내려서도

좋다는 신호.          




3. 너에게     


다른 소리, 여러 빛으로

빵빵거리고 번쩍이는

푸른 봄의 마음 안에      


건널 수 없는

큰 폭의 도로를

거침없이 걸어가도

상처받지 않을 믿음의 불 하나

초록하게 빛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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