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by 깡통로봇

무너진 건물 잔해 앞에 차갑게 우는 아이의 어깨에도

싸늘하게 누워있는 상처투성이 생명에도

봄볕은 따스한 온기로 비치겠지만

부서진 학교 돌더미 속에

눈물 마른 비어버린 영혼의 눈에는

툭툭툭

빛 떨어진 자리마다

아지랑이 타고 오르는

들끓는 외침


쇠붙이들 뚫어버리는

빛 화살이 되는 꿈을 피우다

마음이 내려앉아

머물던 자리

부끄럼만 남아

갈 때는 눈물 감추며

붉게 울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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