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질한 질문의 위대함
내가 원하지 않는 스킨십을 상대가 원할 때 어떻게 하지?
내가 싫다고 하면 사랑하는 사람이 떠날까 봐 무서워요.
난 네가 참 좋아. 그래서 볼 때마다 뽀뽀하고 싶고 꼭 안아주고 싶어. 하지만 네가 원하지 않을 때는 절대 스킨십하지 않을 거야. 난 네가 정말 소중하거든, 네가 날 부담스러워하거나 떠날까 봐 두려운 마음에 허락하는 건 싫어. 네가 거절해도 절대 내 사랑은 변하지 않아. 그것 때문에 널 떠나지 않을 거야.
왜 그때 싫다고 얘기하지 않았냐고, 너도 가만히 있었지 않았냐고, 좋아하더니 왜 딴소리냐고 윽박지르는 것이 사랑일까? 아니면 괜찮냐고 두려울 수 있다고 난 널 떠나지 않을 거라고. 내 마음은 이것으로 변하지 않는다고 미리 말해주고 기다리는 것이 사랑일까?(물론 원하는 스킨십을 하지 못해서 떠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런 사람들은 저런 대사는 절대 하지 않는 걸로) 사랑은 모양이 너무나 다양해서 뭐가 진짜라고 정답을 얘기할 수는 없지만 존중이 빠져있는 사랑은 쉽게 찾을 수 있어. 이 존중은 이별에서도 꼭 필요하고...
뽀뽀해도 돼?
[상황 1]
남자: 뽀뽀해도 돼?
여자: 아~ 짜증 나 그런 거 물어보는 사람 딱 싫어! 찌질하게, 야! 좀 알아서 하면 안 돼?
남자: 아... 미안... 내가 잘못했어... 역시 난 안되나 봐...(축 늘어져서 괴로워한다.)
아이들: 거 봐요! 역시 찌질해, 내가 저래서 싫어, 거봐 내가 물어보는 건 아니라고 했지?, 남자라면 벽치기 해줘야지! 야 헤어져라~ / 자기들 말이 맞지 않냐며 난리가 난다. 성별이 바뀐 상황이어도 똑같다며 매력적이지 않다는 의견.
[상황 2]
남자: 뽀뽀해도 돼?
여자: 아~ 짜증 나 그런 거 물어보는 사람 딱 싫어! 찌질하게, 야! 좀 알아서 하면 안 돼?
남자: 응... 안돼. 난 네가 너무 소중해서 너랑 오래 사귀고 싶어. 내가 지금 허락 없이 스킨십을 하면 나중에는 내가 원하는 것을 내 맘대로 할 수 있어. 그럼 네가 날 부담스러워하고 불편 해할 테고. 그럼 마음이 서서히 멀어질 거야. 난 우리 관계가 정말 소중해서 그렇게 멀어지고 싶지 않아. 앞으로도 물어볼 거야. 그리고 네가 거절해도 내 사랑은 변하지 않을 거라는 걸 꼭 기억해줘. 난 네가 소중해.
아이들: 우아아~~~~~!!! 멋있어, 와 현실에 저런 사람이 있긴 해요? 중딩 중엔 없을 거야, 아니 고딩중에도 없을 걸. 멋지다. 나 저런 사람 만나고 싶어, 나도 저렇게 말해주고 싶다~
찌질하니? 자신감이 없어? 아니야. 내가 하고 있는 생각에 확신이 없는 사람의 행동이 자신감 없어 보이게 하는 것이지 질문하는 것 자체가 자신감 없는 행동은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