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팬서 Jan 21. 2021

<가버려라, 2020년/Death to 2020>

막장이었던 2020년을 그래도 유쾌하게 보내본다.

다신 돌아가기 싫은 2020년을 되돌아보는 영화가 넷플릭스에 나온다길래 목 빠지게 기다렸는데 한국에선 2021년에 공개되었다. 모큐멘터리 형식의 코미디물로, 유명 배우들이 다른 사람들로 분하면서 2020년을 돌아본다. 사무엘 L. 잭슨, 리사 쿠드로, 휴 그랜트, 조 키어리 등 유명 배우들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는데, 휴 그랜트는 좀 놀랐다.

미국답게 아주 강력한 풍자와 쏠쏠한 재미를 모두 지닌 영화다. 물론 1시간 10분 내내 강력하게 나가기 때문에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는 장면들도 종종 있지만, 막장 드라마보다도 더 끔찍했던 2020년을 유쾌하게 보낸다는 점은 의의가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미국식 유머도 좋아해서 재밌게 봤다.

코로나만을 다루지 않고, 우리 사회, 특히 미국 사회의 전반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다. 시민들은 극단적으로 나뉘어 계속해서 싸우고, 선동되는 이 현실이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영화는 평범한 시민이라는 캐릭터를 한 명 내세우는데, '미국인은 생각보다 똑똑하지 않다'라는 명언을 생각나게 만든다. 평균이 이렇게 무지할 줄이야.

비교적 잠잠했던 1월의 호주 산불부터 시작해 이란과 미국의 대립, 브렉시트가 영국에 미친 영향, 우한에서 코로나19의 발병, 오스카(기생충!), 코로나19 확산, BLM, 미국 선거(트럼프 코로나)까지 다룬다. 정말 끔찍했지만 나름 돌아보는 재미도 있었던 것 같다.




총점 - 7
막장이었던 2020년을 그래도 유쾌하게 보내본다.
매거진의 이전글 <아웃사이드 더 와이어/Outside the Wire>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