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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일주일 넘게 글을 쓰지 않았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매일매일 씀으로써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을 특별하게 만들자는 본래의 취지를 잊어버린 일주일이었다. 사실 알바를 시작하면서 매일 쓴다는 건 불가능에 가까워졌지만.
내일 병원에 간다. 지난번에 병원에 갔을 때 의사는 나보고 복용량을 줄여보라고 말했지만, 그러지 않았다. 무서웠다. 약을 줄이면 버틸 수 없을 것 같았다. 풀도핑(?)을 해야 알바 일을 견딜 수 있을 것 같았다.
# 2
주말에 부모님과 외출을 했다. 사진을 4개 찍었는데 마음에 들었다.
# 3
저번에 샀던 바디미스트의 향이 도저히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별로라서 이번에 새로 샀다. 버베나 향. 만족스럽다. 얼마 안 되는 나의 사치, 그건 나의 냄새를 지우는 것이다. 몸에서 올라오는 냄새가 지긋지긋하다. 그래서 샤워를 하고 나온 직후가 가장 좋고, 섬유탈취제와 바디미스트를 뿌릴 때가 좋다.
# 4
이제 <까마귀의 종잇장 2>도 다음 글이면 완결이다. 브런치북 하나에 글을 30개만 발행할 수 있다는 게 조금 아쉽다. 완결 후 다음부터는 매거진을 만들어서 자유연재를 하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