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은] 40대 혼자남이 점심밥 먹은 이야기
어느 평화로운 아침이었다. 날은 좀 추웠다.(겨울이니까) 바쁘지 않은 날이었다. 나는 일정이 있어 이수역으로 향했다.
한가로운 오전의 이수는 평화로웠다. 출구를 잘못 나왔다. 빡쳤지만, 한가로운 이수 오전 평화에 곧 마음은 이너피스.
잘못 나온 김에 에라이, 그냥 걸었다. 빨간 건물이 보였다. 더 커피? 그래 커피를 마시자.
커피를 마시며, 다시 한번 이너피스. 새로 생긴 카페 같은데, 일본풍 느낌이 들었다. 검색해보니, 브라질 브랜드란다. 사실 카페 입구부터 일본어가 써 있었는데?
알고 보니 창업자들이 일본 문화에 영감을 받아 만든 브랜드라고 한다. 브라질과 일본. 그리고 한국의 이수. 이 무슨 혼종인가. 의미 없이 쓴 문장. 있어빌리티.
점심쯤 나는 이수역 근처 평소 한번쯤 가보고 싶던 '훈감동'에 가기로 했다. 텐동, 튀김덮밥이다. 튀김은 떡볶이랑 먹어야지. 밥과 먹어도 되나? 싶어서 난 텐동을 싫어한다. 밸런스 주의자이기 때문.
그런 내가 왜 갔느냐. 어제 유튜브를 보는데, 내가 즐겨 보는 여행 유튜브 채널 ‘아재여행’에서 아재 님이 여행 중 텐동을 너무 맛있게 드시는 거다. (샤라웃! 아재여행 존잼임! 아재 감성 가득!) 그걸 보고 '내일은 텐동을 먹어야겠다'고 다짐했다.
맛있다. 정말 맛있다.
이수역 근처는 청와옥(순댓국)과 훈감동에 항상 웨이팅이 있었다. 청와옥은 애매한 시간에 방문해 먹곤 하지만 훈감동은 '텐동 싫어 이슈'로 처음 가봤는데, !!!!!!!!!!! 맛있었다.
평화로운 오전. 맛있었어. 훈감동.